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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미즈노 겐조의 감사 (2020년 12월 27일)

미즈노 겐조의 감사

 

이번 주 주일 설교를 준비하다가, 일본의 미즈노 겐조라는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200년이 넘는 기독교 역사 중에, 가장 많은 영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이 누군가를 조사해보면, 일본 기독교계의 거의 모든 분들이 장애인으로 살았던 미즈노 겐조를 꼽습니다. 신학자 우찌무라 간조보다도 장애자로 평생 누워 살았던 미즈노 겐조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분은 11살의 나이에 뇌성마비를 앓습니다. 그리고 그 병으로 인해서 모든 기능의 장애가 찾아옵니다. 살아있는 기능은 눈을 깜빡 거리는 기능 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1살의 나이에 자리에 누워있는데, 어느 목사님이 전달해준 복음을 듣고 그리고 그분이 선물해준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합니다.

 

그런데 눈꺼풀밖에 움직일 수 없었던 그가 200년이 넘는 일본의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유는 그분이 쓴 네 권의 시집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말을 할 수도 없고, 손을 움직일 수도 없어서, 일본어 오십음도를 벽에 붙여 놓고 어머니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글자 중에 원하는 글자를 짚을 때 눈을 깜박이면 그 글자들을 모아서 단어를 만들고 문장이 되어 시를 썼습니다.

 

아무리 감사하고 싶고 찬양하고 싶어도, 이처럼 눈 깜빡이는 것 이외에는 달리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다른 수단이 없다면, 누구나 거기서 체념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그의 마음에 너무나 놀라운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었으며, 어떻게 해서든지 그가 받은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시들을 읽어보면, 그는 그의 일상을 통한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감사과 기쁨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특히 모든 시의 주제는 감사입니다. 이분이 그렇게 전신이 마비가 된 상태에서 하나님 앞에 가지고 있었던 소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그의 입을 열어 “하나님 아버지”하고 한 번 불러보는 것이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오늘 2020년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여, 어떻게 보면 코로나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한 해 이었지만, 미즈노 겐조가 쓴 많은 시 가운데 두 편의 시를 성도님들과 나눔으로, 우리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이 한 해를 마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그리스도를 알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병으로 쓰러졌던 그때에는 눈물이 흐르고 슬펐지만

‘영의 아픔을 치유하시는 그리스도’를 알기 위함이라는 걸 깨닫고

기쁨과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친구에게 외면당하던 그때에는 밤에 잠들지 못할 만큼 원망스러웠지만

‘영원히 변치 않는 친구 되신 그리스도’를 알기 위함이라는 걸 깨닫고

기쁨과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실수했던 그때에는 마음이 혼란스러웠지만

‘모든 것을 속죄하신 그리스도’를 알기 위함이라는 걸 깨닫고

기쁨과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감사

 

햇살을 받으며 조카딸이 손톱을 깍아주었다.

벚꽃을 바라보며 재수씨가 머리카락을 잘라주었다.

눈 녹는 소리를 들으며 동생이 목욕을 시켜주었다

이른 봄의 달을 보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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