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작년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많이 힘들었던 2020년을 지나보내고, 저희는2021년 새해를 ‘이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곧 상황이 나아지겠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북버지니아 지역에, 특히 한인 커뮤니티에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급증함에 따라, 저희 교회는 새해 첫 번째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예방 차원에서 지난 두 주 동안
모든 예배를 다시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여 드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회 성도님들중 몇 분들이 코로나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셨는데, 그분들이 교회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었다 할지라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며, 교인들 중에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교회의 리더십과 깊이
의논하면서, 성도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되었던 겁니다. 감사하게도 그 후에 더 이상 양성 판정을 받으신 성도님이 더 나왔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고, 이미 양성 판정을 받으셨던 성도님들도 건강에 문제없이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다들 음성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이제 다시 오늘부터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하며
드리게 되는데, 필그림의 성도님들께
다음과 같이 권유 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당분간, 북버지니아 지역의 확진자 숫자가 다시 안정되기 전까지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과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건강상에 문제가 없으신
성도님들은 여전히 한 달에 한 번 이상씩 교회 예배당에 나오셔서 현장예배를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언제 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필그림의 모든 성도님들이 계속 신앙생활에 흐트러짐과 해이해짐 없이 최선을 다해 기본에 충실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도 잘해 오신 것처럼, 신앙생활에 기본인 예배생활과 말씀생활, 기도생활과 성도의 교제생활에 계속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1) 예배생활 – 지난10월에 목회 구상을 위해, 저는 주중에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면서 수요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린 적이 있습니다. 매번
현장에서만 예배를 인도하다가 처음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린 것인데, 예배에 집중하기 위해 큰 TV 화면을 사용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온라인으로 집중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온라인상에서도 참된 예배자가 되려면, 현장에서 예배드릴 때보다 훨씬 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때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정말 마음을
강하게 먹고, 경건한 자세로 예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는, 집에 있더라도 옷을 집안에서 입는 복장으로 캐주얼하게
입지 말고, 외출할 때의 복장으로 예배에 참석하실 것을 권면 드립니다. 그리고 꼭 처음부터 끝까지, 교회의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를 올려드리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수요예배까지도 꼭 드리시기 바랍니다. 언제든지 유튜브를 통해 수요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실 수 있기에, 일 때문에 정 시간에
못 드린다 할지라도 나중에 다 드리실 수 있습니다.
2) 말씀생활과
기도생활 – 저희 교회는
지금 성경통독 집중기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1월과 2월 동안은
‘내가 적어도 신약은 통독하리라’는 마음으로 하루에 5장 이상씩 성경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매일성경 큐티 본문으로도 말씀을 깊이 묵상하시는 시간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누가복음 본문으로 큐티를 하고 있는데, 금년 저희 교회의 주제 “예수를 바라보자”에
맞추어 말씀을 묵상하면서 큰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읽고 묵상한 후에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꼭 가져주시고, 또한 하루를 마치며10-10-10 기도의 시간을 가지시는 것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3) 성도의 교제생활 - 지금 편하고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화상을 통해 둘째 주일에는 전도회 모임을 넷째 주일에는 목장 모임을 가지시며 성도의 교제를 나누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계속 강조하듯이 신앙생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축복하며 기도해줄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서로 도와가며 혼자서는 잘 할 수 없었던 것들도 함께라면
더 잘 할 수 있음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의 의미를 우리가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는 분명한
것은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이 기간은 믿음의 테스트가 된다는 겁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 팬데믹 가운데서도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하고
변화되지 않는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 할리라도 그 인생은 그저 시간만 낭비해버린, 별 의미가 없게 될 겁니다. 그러나 이 코로나 속에서도 계속 하나님을 신실하게 예배하고, 깨어 기도하며, 말씀 붙잡고, 성도가
서로 도와가면서, 자신을 영적으로 잘 훈련시킨다면, 코로나가 끝나고 일상이 회복될 때 이전보다 더욱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인생이 되리라 믿습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