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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Texas주의 힘든 상황을 뉴스로 전해 듣고 조심스럽게... (2021년 2월 21일)

Texas 주의 힘든 상황을 뉴스로 전해 듣고 조심스럽게…

 

저희는 지난 두 주에 걸쳐서, 100년에 한 번 올 법하다는 북극발 한파로 인해 Texas 주가 에너지 비상사태로 들어가며, 수많은 사람들이 오도 가도 못하고 추위 가운데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때 400여만 가구가 암흑과 영하 15도의 기온에 갇혔고, 지금도 언제 정상화가 된다는 기약도 없이 200~250만 가구씩 지역별 전력차단(rolling blackout)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Texas 주에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모든 것이 빨리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Texas 주는 미국에서 에너지 발전량이 가장 많은 주입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 매장량이나 풍력 발전량도 미국 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Texas 주에서 에너지 비상사태에 들어갈 수 있을까?’하는 질문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고, 또한 쉽게 섣불리 결론내릴 수 있는 성질도 아니지만, 신문 기사를 읽는데 두 가지 이유가 제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1) Texas 주는 기본적으로 겨울에도 미국 다른 주에 비해 덜 춥다 보니, 이렇게 100년에 한 번 올 법한 한파에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에너지를 공급하는 발전시설들이 추위를 대비한 방지 장치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서, 이번에 많은 발전시설들이 꽁꽁 얼어붙어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경우들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

2) 그런데 첫 번째 이유보다 두 번째 이유가 더 근본적인 문제였는데, Texas 주는 북미 대륙 전체 전력망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유일한 주라고 합니다. 긴급 상황 시, 다른 주와 전력 거래를 근본적으로 할 수 없는 자급자족형 폐쇄 전력망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Texas 주가 원래부터 의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Texas 주는 그 안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에너지를 수요할 시장이 자체적으로 존재했기에, 그동안 연방정부의 에너지 규제 관리를 거부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다른 주들은 정전을 경험할 때에도 Texas는 이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위기의 상황에서는, 전력 연결망에서 전기를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것이고, 결국 단절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Texas 주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저는 이 상황을 통해서도 우리가 귀한 영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상시 문제가 없을 때에는 모든 것이 다 좋을 수 있지만, 갑자기 문제가 생기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문제로 인해 큰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삶에 문제가 없으면 좋겠지만,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길 때에도, 우리는 잘 버티고 극복하고 이겨내며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못하면, 그 문제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또한 신앙생활을 해나가는데, 함께 삶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는 공동체가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하고 꼭 필요합니다. 서로 연결되어 도움을 주고받는 삶을 사는 것은, 때때로 불편하고 시간도 더 들고 또 나의 것을 베풀며 희생해야 합니다. 그런데 내 삶에 문제가 생기면, 그 공동체는 이제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사랑을 공급해주고, 그 어려움마저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됩니다. 혼자 독불장군이 되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도와가며 함께하는 겁니다. 거기에 상상 이상의 큰 은혜와 유익이 있습니다.

 

저는 필그림의 모든 성도님들이 지금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데, 어떠한 위기와 시련이 와도 준비되어 있으셔서 계속 잘 극복해 나가시기를 바라고, 특별히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귀한 공동체로부터 도움과 사랑과 기도를 주고 받으며 함께 넉넉히 이겨내시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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