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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이 또한 지나가리라 (2021년 3월 14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난 주일 예배 시간에 저희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찬양을 함께 불렀습니다. 오랜만에 예배 세팅에서 이 찬양을 회중과 함께 부르는데, 왠지 눈물이 났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난 1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여러모로 힘들고 속상했는데, ‘속히 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것이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계속 믿음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겠습니다’라는 믿음의 고백 때문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 그런데 성도님들, 원래 이 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시는지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다윗 왕은 그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보석 세공사에게, 승리했을 때 교만하지 않고 실패했을 때 좌절하지 않는 어구가 들어간 반지를 만들어 달라고 명령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석세공사는 어떤 어구를 반지에 넣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윗 왕의 아들 솔로몬 왕자를 찾아가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솔로몬 왕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라고 대답합니다.

 

보석세공사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어구를 반지에 넣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은 반지에 새겨져 있는 격언을 평생토록 통치 철학으로 삼았으며, 전장에서 승리했을 때도 오만해지지 않고 패배했을 때도 결코 낙심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그 후에 너무나 유명해져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글귀를 사용하여 시를 짓기도 하고 노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잘 나간다고 해서 우쭐대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지금 참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한다 할지라도 좌절하며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기쁜 일도 좋은 일도, 그리고 슬픈 일도 힘든 일도 결국에는 다 지나갑니다. 그래서 크게 성공했을 때 너무 자만하거나 교만할 필요가 없고, 실패했을 때도 너무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좋은 것도 항상 좋은 게 아니고, 나쁜 일 역시 오히려 나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이라는 말도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2020년 초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저희가 사는 이 버지니아 주는 작년 3 17일에 코로나로 인한 lock-down이 시작됐는데, 이제 4일이 지나면 딱 일주기가 됩니다. 이미 우리 주변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돌아가셨고,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생계의 위협과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해 아파하며 신음하고 계신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또한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일 많은 제약 가운데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며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고백을 하며, 코로나의 위세가 이제 곧 꺾이고 “이 또한 지나가겠지…”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들을 위로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는, 쉽게 그 위세가 꺾이지 않는 악성 질병들과 전염병, 피부병, 한센병 등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모든 사람들은 그 병들과 싸우며 지금까지 지내온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력도 많이 나빠지고 말하는 어휘력도 많이 쇠퇴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이제 사람들이 백신주사를 맞고 또 그로 인해 확진자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가운데 긍정적인 분위기로 많이 전환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 필그림교회 성도님들이, 그동안도 그래 오셨듯이, 앞으로도 계속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시선을 예수님께만 고정하시고, 우리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과 기쁨을 매일 누리시면서, “주님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라고 고백하시며, 계속 잘 이겨내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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