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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기쁨 공식 (2021년 4월 25일)

기쁨 공식 ()

 

충청도 농사꾼의 6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난 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는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으나 너무 가난하여 치료시기를 놓쳤고, 그 후유증 때문에 앉은뱅이로 어린 시절을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장애를 부끄러워하시며, 술을 마신 날이면, “저런 쓸모없는 놈, 제발 좀 갖다 버리라”고 말하며 폭력을 휘둘렀고, 어머니는 눈물로 지샜습니다.

 

어머니의 등에 업혀 집에서 1시간 떨어진 초등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학교는 장애인이란 이유로 그의 등교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은 그날 교문 밖에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아들을 등에 업고 오는 길에 슬픈 마음으로 어머니는 아들의 꽁꽁 언 발을 만지며 “아가야 춥지?”라고 따뜻하게 물으셨습니다. 어머니의 그 따뜻한 한마디는 다른 어떤 말보다 값지고 힘이 났으며, 세상의 힘든 일들이 비수처럼 다가왔을 때 기억나게 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 날 이후 아들은 평안해졌고, 어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고백합니다.

 

11세에 집을 떠나 재활원에 들어갔고, 굳은 다리를 펴서 보조기를 끼우고 목발을 짚으며 걷는 방법을 배우는데 2년이 걸렸습니다. 그런 그가 공부에서는 늘 1등을 했고, 선생님의 추천 덕분에 대전 중학교에 들어갔고, 고등학교 입학 연합고사에서 만점을 받아 장학금을 받고 충남고에 배정받았습니다. 항상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였지만,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입학했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카이스트와 서울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등과학원(KIAS) 교수로 재임 중입니다. 그리고 2007년엔 40세 이하의 과학자에게 주는 ‘젊은 과학자 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누구일까요? 장애를 딛고 세상에서 온갖 냉대와 차별 속에서도 인생을 기쁨공식으로 풀어낸 김인강 교수입니다. 그는 현재 '3차원 다양체의 위상수학' '기하학 분야'의 세계적인 수학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 자전 에세이 “기쁨 공식”을 책으로 내, 소외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장애를 딛고 촉망받는 과학자로 성장하기까지 지나온 삶을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그는 남들보다 조금 느리고, 조금 불편한 삶을 살고 있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자부합니다.

 

김 교수는 주위의 온갖 냉대와 차별 속에서도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신앙의 힘"이라고 말하며, 하나님이 그를 위해 마련해 둔 계획은 달랐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고통스러운 육신 안에서 수학을 전공하면서 그 곳에서 만난 하나님과 그분 안에서 발견한 “기쁨 공식”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다음은 “기쁨 공식” 책의 “불완전한 자를 쓰시는 하나님”에 관한 내용입니다.

 

“나는 끔찍한 고문과도 같은 재활 치료 끝에 초등학교 6학년 때 보조기를 끼고 목발을 짚고 처음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대학교 3학년 초, 목발을 짚고 무거운 가방을 맨 체 너무 많이 걷다 보니 갈비뼈와 폐가 부딪쳐 폐에 큰 구멍이 났다. 의사가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기도원 한 구석에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왜 나한테만 이렇게 가혹하신가요? 항상 아프기만 하고... 아무 쓸모없는 나를 데려가 주세요.

 

그때 문득 등 뒤에서 찬송소리가 들려왔다.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아주소서.’ 그 순간 자아가 꺾이며 회개가 터져 나왔다. 욥처럼 하나님의 모든 주권과 통치권을 인정하게 되었다. 나처럼 연약한 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내게 주신 하나님의 뜻임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육신을 의지하지 않는 법을 내게 가르쳐주셨다. 나는 아파서 누워있는 동안 기도하는 법과 성경 읽는 법을 배웠다. 고통하는 가운데서도 찬양하는 법을 배웠다. 나는 육신의 나약함에 끊임없이 노출되었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인해 약한 데서 강해지는 법을 배우게 하셨다.

 

예수님은 나에게 세상의 모순과 절규를 알려주었고,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방법을 알게 하셨다. 세상이 나를 죄인 취급할 때 하나님은 나를 변화시키시며 당신이 하실 일을 계획하셨다. 나의 연약함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질그릇이 되게 하신 것이며, 나를 변화시켜 하나님의 이름과 선하심을 나타내려 하셨다.

 

우리도 힘든 상황속에서 주님 안에 있는 “기쁨 공식”을 찾아내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갈 뿐만이 아니라, 그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한 뜻을 삶에 이루어 나가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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