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감사!

  미국에서는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또한 11월 네 번째 목요일을 Thanksgiving Day로 celebrate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년 추수감사주일에 감사에 대한 설교를 들으며 더욱 감사해야 할 것을 도전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미 다 아시다시피 감사는 추수감사주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죠. 아직 추수감사주일이 2주 남아 있지만, 11월의 첫 번째 주일을 맞이하여 기나긴 코로나 시대를 통과하는 우리 필그림교회 성도님의 삶에 더욱 감사가 넘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미리 이 칼럼을 통해 감사에 대해 나누기 원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지능 지수(IQ: Intellectual Quotient)’와 ‘감성 지수(EQ: Emotional Quotient)’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또 ‘감사 지수(TQ: Thankful Quotient)’라는 말이 있습니다. 감사 지수가 낮은 사람일수록 그 삶이 불행하며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감사 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요즘 성도님들의 삶에 ‘감사 지수’는 어떠신지요?

  지난 1년 8개월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되돌아보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잘 누리지 못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많은 것들이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우리는 많이 답답해하기도 했고, 또 때로는 우울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코로나가 금방 끝날 것같이 생각되었지만,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살면서 우리에게 많이 잃어버린 것이 있다면, 감사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Social distancing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지고, 또 물가 상승으로 인해 경제적으로도 많이 tight하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가운데 염려와 불안함도 여전히 우리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사거리를 찾기는 그만큼 쉽지 않을 겁니다.

  감사거리를 찾기 힘든데, 우리는 어떻게 하면 감사 지수를 높일 수 있을까요? 감사는 고맙게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이 감사의 뜻을 깊이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들이 많이 있어서 감사하는 것보다, 감사는 우리의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감사함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우리의 시선입니다. 감사의 시선으로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을 바라볼 수 있다면, 감사 지수는 많이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행복해서 감사할 수 있지만, 먼저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지금 성도님들의 삶의 자리에서 감사하기가 쉽지 않다 할지라도, 감사의 시선으로 우리의 삶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삶에 베풀고 계시는 은혜에 더욱 감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것들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리는 것들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또한 앞으로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우리에게 이미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고, 또한 함께 신앙생활하는 귀한 영적인 가족들로 인해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매일 이 표현을 여러 번 외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