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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혼자인 듯, 혼자 아닌 듯, 혼자인

혼자인 듯, 혼자 아닌 듯, 혼자인


미국에서 사역하면서 많이 잊어버린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한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한문 공부를 했었고, 학교에서도 한문을 배웠는데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어려운 문자이기 때문에 많이 잊어버렸습니다. 한문은 어려운 글자이지만, 그 중에는 쉬운 글자들도 있죠. 예를 들면 입을 뜻하는 한자는 입모양 그대로, 이고, 강을 뜻하는 한자는 물이 흘러가는 모양 그대로, 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사람을 뜻하는 한자를 아십니까?
사람을 뜻하는 한자는 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한 눈에 사람이 연상되지는 않죠. 사람을 뜻하는 한자가 이런 모양이 된 것은, 사람은 혼자 있을 수 없고 서로 의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사람은 혼자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는데, 감옥에서도 죄를 지으면 혼자 있는 독방에 가두죠. 아이가 잘못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징계하는 방법도 혼자 두는 것입니다. 사람을 혼자 있게 하는 것은 벌이기 때문이죠.
한국에 '나 혼자 산다' 라는 인기 TV쇼가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일상을 보여주는 TV쇼인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독신이라고 하지만, 혼자 사는 삶이 아닙니다.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끼리 관계 속에서 어울리며 살아가죠.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나 혼자 산다'를 보고 있으면, 삶을 혼자 살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성도의 삶은 어떨까요? 그리스도인들도 혼자라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대형교회 다니는 어떤 성도는 첫 주일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정말 많은 사람들 사이를 걷고 있었지만 고독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성도도 혼자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죠. 그런데 사람이 혼자라고 느낄 때는 주위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관계가 끊어지고 교제가 없을 때, 사람은 혼자라고 느낍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 안에 있을 때는 언제 어디서도 외롭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끼고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139편이 성도와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잘 말씀하십니다.


  8. 내가 하늘에 올라갈찌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찌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9.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찌라도
10.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우리 모두는 혼자가 아닙니다. 혼자인 것 같아도 혼자인 사람은 없습니다. 혼자라고 느낀 적이 있다면, 혼자인 줄 착각하는 것입니다. 특히, 지옥 같은 삶의 순간에도, 천국 같은 삶의 순간에도, 기쁘고 슬프고 아프고 행복하고 화나고 미워하고 사랑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혼자가 아닙니다. 외롭다고 느껴지고 혼자라고 느껴질 때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온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알아가며, 감사와 은혜가 충만한 삶으로 변화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태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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