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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부상 투혼
  • 2022.12.03
  • 추천 0



부상 투혼

 

지난 금요일은 한국 국민들에게 아주 감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FIFA ranking 28위인 한국이 FIFA ranking 9위인 포르투갈을 21로 이기고 월드컵 16강에 진출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5분이 되기도 전에 한국은 먼저 선제골을 내주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고 불안했었는데,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한국이 한 골을 넣어 11로 무승부가 되었고, 계속 그렇게 무승부로 가다가 후반전 추가 시간 91분경에 한국은 극적으로 골을 넣어 결국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경기 전에 나온 뉴스를 보니까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은 11%였고, 같은 조에 있었던 가나는 41%, 우루과이는 49%였는데, 한국이 가장 낮은 확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16강에 진출하게 된 겁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이 경기를 보셨거나 이 경기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으셨을 것이고 또 여러 감동적인 스토리들이 계속 뉴스와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는데, 저는 신앙적인 시선으로 이번에 역전골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에 대해 성도님들과 나누기 원합니다.
 
손흥민 선수는 월드컵이 시작하기 약 3주 전에, UEFA 경기 중에 눈 주위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손 선수가 부상당한 이 눈 주위에 있는 뼈들은 광대뼈와는 달리 가장 얇고 약한 뼈입니다. 보통 성형수수한 사람들도 꽤 오랫동안 얼굴이 부어있는 상태로 지내야 하는데, 손 선수는 큰 충격으로 눈 주위 뼈가 부숴진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손 선수는 위험을 무릅쓰고 얼굴을 보호하는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출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시야가 대략 절반 가까이 가려진다고 하고, 또한 수시로 땀을 닦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얼굴이 여전히 부어있기 때문에 경기 중에도 계속 마스크를 재조절해야만 합니다. 거기다가 마스크를 하고 있어도 거기에 또 충격을 받으면 그 때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영구적인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헤딩은 당연하고 몸싸움조차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 선수는 자신의 몸을 전혀 사리지 않고, 한국팀의 주장으로서 매 경기 90분 이상을 전력으로 뛰었습니다.
 
황희찬 선수는 월드컵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서 이번 월드컵 1차전과 2차전에는 뛰지도 못했던 선수입니다. 2차전 때 한국이 가나에게 패배한 후에, 자신이 그 경기에 뛰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워서 눈물까지 보였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포르투갈 전에는 많은 선수들이 지쳐있었던 후반 20분경에 교체투입이 되었습니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데도 최선을 다해 뛰었고, 황희찬 선수가 교체되어 뛴 후부터 경기의 흐름이 한국이 주도하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두 선수 다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며 고군분투했고, 결국 그 결과는 감동 그 차체였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에 우리의 의도와 바람과는 달리, 영적인 의미에서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또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여러 힘든 상황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힘과 능력이 되시는 우리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할 때 우리의 삶에도 기적과 같은 놀라운 감동의 스토리들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고전15:57-58)” 아멘!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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