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목회자 칼럼
[칼럼] 요즘의 날씨를 통해 귀 기울여 보는 하나님의 음성
  • 2025.07.19 15:51:35
  • 추천 0

요즘의 날씨를 통해 귀 기울여 보는 하나님의 음성


열흘 전 수요일 오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굵은 소낙비가 쏟아졌고, 이내 천둥과 번개가 이어졌습니다. 그날 천둥은 유난히 강렬했습니다. 마치 소프라노 고음처럼 날카롭고 울림 있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진동이 제가 앉아 있었던 의자까지 흔들었습니다. 순간 안마 의자에 앉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버지니아의 날씨는 참으로 변덕스럽습니다. 낮에는 무더운 열기와 높은 습도로 인해 운전 중에도 숨이 턱 막히는 듯한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저녁 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과 번개, 그리고 굵은 빗줄기가 땅을 적십니다. 그런 날들이 반복되면서, 저는 이 자연의 현상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다스리고 계시다는 사실과 하나님의 위엄과 섬세하신 섭리를 다시금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수요말씀축제 때 시편 말씀을 계속 나누고 있는데, 시편 29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뇌성을 발하시니… 여호와의 소리는 힘이 있으며, 여호와의 소리는 위엄차도다… 여호와의 소리는 화염을 가르시며… 광야를 진동하게 하시며… 암사슴으로 낙태케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시편 29:3–9)” 다윗은 천둥과 번개, 요동치는 자연의 현상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날씨를, 그는 오히려  나님의 권능과 영광, 그리고 위엄과 임재를 체험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다윗에게 천둥은 단순한 기후 변화가 아니라, 영혼을 깨우는 하나님의 메시지였던 것입니다.


최근 우리가 경험하는 이 무더위와 천둥, 번개의 날씨 속에서도 하나님께 귀 기울이며, 우리의 삶을 하나님의 말씀과 연결해보기 원합니다. 숨 막히는 더위는 마치 인생의 고통과 인내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우리 인생도 때로는 높은 온도와 습도처럼 버겁고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들이닥치는 소나기와 천둥소리는, 무거운 구름 위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말씀하시며 일하고 계심을 상기시켜 줍니다. 천둥은 우리의 귀를 열게 하고 번개는 우리의 눈을 번쩍 뜨게 합니다. 영적으로 무뎌진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은 천둥처럼 강하게 흔드시고, 번개의 빛처럼 우리의 길을 환히 비추시며 순종을 촉구하기도 하십니다.


사랑하는 필그림교회 성도님들, 우리가 경험하는 날씨도, 또한 우리 인생의 계절도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연을 통해서도 말씀하시며, 계절마다 각기 다른 영적 메시지를 담아 우리에게 보내십니다. 그러기에 오늘도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불평보다는 감사함으로, 두려움보다는 신뢰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에 폭풍우가 다가올지라도,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기에 오늘도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오중석 목사)

새글 1 / 401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401 [칼럼] 요즘의 날씨를 통해 귀 기울여 보는 하나님의 음성 2025.07.19
400 [칼럼] 딘 헤스 대령의 삶을 통한 도전 2025.07.12
399 [칼럼] 전교인 모세오경 성경읽기 2025.07.05
398 [칼럼] 사람의 귀소본능 2025.06.28
397 [칼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잘 마친 VBS 2025.06.21
396 [칼럼] 아버지들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하며 2025.06.14
395 [칼럼] "다윗 왕국의 영광과 그림자" 사무엘하 강해를 시작하며 2025.06.07
394 [칼럼] 복음의 씨앗이 자라는 자리… VBS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2025.05.31
393 [칼럼] 천로역정으로 함께하는 묵상 (3 - 3) / ‘마음의 불길’ 2025.05.24
392 [칼럼] 전교인 필그림 피크닉… 함께 웃으며 하나 되는 시간 2025.05.17
391 [칼럼] 어머니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25.05.10
390 [칼럼] 은혜와 수고와 연합이 함께한 바자회 2025.05.03
389 [칼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2025.04.26
388 [칼럼] 십자가의 죽음 후에 임하는 영광스러운 부활 2025.04.19
387 [칼럼] 십자가 앞으로 가까이 나오는 시간, 고난주간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