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을 맞이하는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
내일부터 우리 자녀들은 새로운 학년을 시작합니다. 새 학년은 기대와 함께 도전도 가져옵니다. 부모의 마음은 자녀가 한 해 동안 지혜롭고 믿음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하는 데 있을 겁니다. 저는 어제 있었던 “2025 Back to School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자녀를 축복하는 부모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는데, 오늘 이 칼럼을 통해 그 설교 내용을 요약하여 부모님들께 자녀를 위한 기도의 방향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의 기도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자녀의 이름을 올려드리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반드시 들으시고 놀랍게 역사하십니다. 실제로 신앙이 흔들리던 학생이 부모의 기도를 통해 오히려 믿음의 리더로 성장하거나, 두려움과 낮은 자존감에 눌려 있던 아이가 말씀 붙잡은 기도 덕분에 담대히 도전하며 평강을 누리게 된 간증들이 있습니다. 부모의 기도가 자녀의 삶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까요? 다섯 가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을 갖도록 기도하십시오. 자녀의 삶의 중심과 방향이 언제나 하나님께 향하도록 축복해야 합니다. 성적이나 진로보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이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되도록 기도하는 것이 부모의 첫 번째 책임입니다. 둘째, 말씀을 사모하며 말씀의 지혜와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기도하십시오. 세상의 가치관은 변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흔들리지 않는 등불입니다. 말씀을 사랑하는 아이는 잘못된 길에서도 곧 돌아오며, 분별력으로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셋째, 인격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기도하십시오. 사랑, 온유, 겸손, 긍휼, 인내, 용서, 섬김… 이런 예수님의 성품은 말씀과 성령의 도우심, 그리고 기도를 통해 형성됩니다. 부모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수님의 향기를 품은 인격임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넷째, 주신 은사와 재능을 발견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기도하십시오. 은사와 재능은 단순히 잘하는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깨닫는 길입니다. 자녀가 이를 자기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사용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다섯째, 도전과 환난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성숙해지도록 기도하십시오. 자녀는 언젠가 실패와 시련을 만납니다. 그때 쉽게 무너지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와 힘으로 더 강해지며 “나는 혼자가 아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라는 확신 속에 성장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필그림의 부모님들, 자녀를 위한 기도는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통로입니다. 이번 새 학년도 우리의 기도가 더욱 구체적이고 성경적이며 뜨겁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들을 축복하시고,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것을 믿습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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