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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침례의 은혜와 순종의 발걸음
  • 2025.09.13 18: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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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의 은혜와 순종의 발걸음


다음 주일 9월 21일에는 우리 교회에서 침례식이 있습니다. 침례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신앙을 고백하며 그 믿음을 삶으로 드러내는 복된 자리입니다. 침례교 신앙 전통 안에서 우리는 침례를 단순한 형식으로 여기지 않고, 구원의 은혜에 대한 순종의 고백으로 받아들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믿는 자는 침례를 받아야 함을 분명히 가르칩니다(마 28:19-20, 행 2:38). 침례는 우리의 죄가 씻겨지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이미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가 그 사실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시간입니다. 물 속에 잠기는 것은 옛 사람이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됨을, 물 속에서 나와 다시 일어나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살아남을 나타냅니다(롬 6:3-4). 그래서 침례식은 복음의 요약이며, 한 사람의 삶 속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를 눈으로 보여주는 은혜의 사건입니다.


혹시 아직 침례를 받을까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기도하며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기를 권면합니다. 만약 이미 예수님을 믿고, 그 믿음을 고백하며 다른 교회에서 세례나 침례를 받으셨다면 다시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분위기에 휩싸여, 혹은 의미를 알지 못한 채 의식을 받았다면 이번에 진정한 믿음 위에 침례를 받는 것은 귀하고 복된 일입니다. 침례는 단순히 교회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는 믿음의 발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침례는 개인의 고백일 뿐 아니라 공동체적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침례를 받는 이는 “나는 이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한 지체로 살겠습니다”라는 신앙의 결단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 고백을 함께 듣고, 환영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갑니다. 그러므로 침례식은 한 사람만의 잔치가 아니라, 온 교회가 함께 기뻐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신앙 공동체의 축제입니다.


이번 침례식을 앞두고, 아직 마음속에서 갈등하는 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침례는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원받은 자의 증표이며, 주님 앞에 담대히 고백하는 은혜의 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필그림교회 성도님들, 침례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함께 기뻐하고, 침례를 받는 분들을 위해 뜨겁게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침례식이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확인하는 복된 시간이 되고,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서 새롭게 헌신하는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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