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ween을 Hallelujah Night와 Holy Win으로
10월 31일, 세상은 온통 ‘할로윈’의 분위기로 들썩입니다. 거리마다 해골과 귀신 장식이 걸리고, 사람들은 괴기스러운 복장을 하고 거리를 누빕니다. 원래 할로윈(Halloween)은 고대 켈트족의 사윈(Samhain) 축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날은 죽은 자의 영혼이 세상으로 돌아온다고 믿었기에, 귀신을 쫓기 위해 무서운 분장을 하고 불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교적 풍습이 가톨릭의 모든 성인의 날(All Saints’ Day) 전야와 결합하여 ‘All Hallows’ Eve’가 되었고, 그것이 오늘날 ‘할로윈(Halloween)’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할로윈은 본래의 의미를 잃고, 단순히 ‘즐기는 축제’로 변질되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화려한 복장, 술, 음악, 쾌락이 중심이 된 파티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3년 할로윈 때 이태원에서 젊은이들이 참혹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일은 아직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즐기기 위해 모인 자리’가 한순간에 ‘죽음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세상의 즐기는 문화 속에는 언제나 영적인 공백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로마서 12:2)고 말씀합니다. 세상은 죄를 미화하고, 어둠을 즐기며, 죽음을 장난으로 취급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빛의 사람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세상은 ‘놀이’라는 이름으로 죄의 문을 열어 젊은 영혼들을 미혹합니다. 귀신 분장을 하며 웃는 것은 단순한 장난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영적으로는 어둠의 세력과 친숙해지는 위험한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분별해야 합니다. 단순히 세상의 문화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 속에 숨은 가치관과 영적 의미를 봐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할로윈데이 대신 “할렐루야 나이트”를 엽니다. 이는 어둠의 문화를 거부하고,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축제입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며, 교회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세상은 죽음을 기념하지만, 교회는 생명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번 10월 31일에도 우리 자녀들이 어둠의 문화를 좇아 세상 속으로 나가지 않도록, 부모님들이 먼저 믿음의 울타리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자녀들과 함께 교회에 오시고, 또한 이웃과 친구들도 초대해 보십시오.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세상이 잠시 제공하는 자극적 즐거움이 아니라,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진리와 거룩한 기쁨입니다. 이번 할로윈이 세상과 구별된 시간이 되고, 어둠의 문화를 거부하며, 빛의 자녀로서 주님을 찬양하는 거룩한 세대로 우리의 자녀들이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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