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2025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다가옵니다. 추운 계절이 다가올수록 나뭇가지에는 나뭇잎들이 낙엽이 되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됩니다. 한 여름 무성했던 나무들이 이제는 초라한 모습이 된 것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허무함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그런데 나무입장에서 보면 무성했던 나뭇잎들을 떨어뜨리는 것은 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무가 살아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나무가 낙엽을 떨어뜨리는 것은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을 맞이하여 나뭇잎을 통해 수분이 증발되어 에너지가 소모되거나 나무가 말라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추운 계절에는 나뭇잎을 통해 얻는 에너지보다 나뭇잎을 통해 소모되는 에너지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고 중요한 부분을 지켜서 다음 해에 더욱 성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나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낙엽은 버릴 때가 되어 버릴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창조하신 자연의 질서와 지혜를 보며, 우리의 믿음도 더욱 성장하기 위해 낙엽과 같은 부분이 있는지 묵상해 봅니다.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때에 따라 버릴 것을 버려야 더욱 믿음이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갈대아 우르를 버리고 떠났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의 조상이 되었던 것이고, 베드로와 안드레, 요한과 야고보는 예수님이 부르실 때 자신의 생업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기 때문에 예수님의 중요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2025년 마지막 달을 맞이하며 한 해 동안 나의 삶에서 낙엽처럼 버려야 할 것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지금이 바로 나의 삶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것들, 탐욕과 교만과 질투와, 거짓과 분노와 악한 말과 미움의 모든 것들을 낙엽을 떨어버리듯이 버려야 할 때입니다. 낙엽을 버려야 할 때에 버리지 못한 나무는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마음을 새롭게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으로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태은 목사)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