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출애굽기 강해를 통해 애굽 땅에 임한 열 가지 재앙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피로 변한 나일 강에서부터 마지막 장자의 죽음까지... 그 안에는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분명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저는 그 가운데 꼭 기억했으면 하는 다섯 가지를 다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끝까지 잊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오랜 세월 종살이를 하며 고통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신음 소리를 들으셨고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을 쉽게 잊어버리고 무시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자기 백성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둘째,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온 세상의 참된 주인이십니다. 열 가지 재앙은 단순한 자연 재해가 아니라, 애굽이 신으로 떠받들던 나일 강과 태양, 그리고 바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선언이었습니다. “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세상은 지금도 수많은 것을 신처럼 섬기지만, 살아 계신 하나님은 그 모든 것 위에 홀로 높으신 분이십니다.
셋째,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구별하셨습니다. 재앙이 애굽 온 땅을 덮을 때에도, 이스라엘이 살던 고센 땅은 평안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에 구별을 두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은 바로 이 “구별하심” 안에 있다는 뜻입니다. 넷째, 재앙의 목적은 하나님을 알게 하는 데 있었습니다. 출애굽기에는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는 말씀이 거듭 반복됩니다. 우리의 삶에 찾아오는 크고 작은 일들도, 결국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 가게 하시려는 것임을 믿습니다.
다섯째, 우리는 어린 양의 피로 구원받은 백성입니다. 마지막 재앙의 밤,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집은 죽음이 넘어갔습니다. 이 유월절의 피는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 곧 참된 어린 양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그 피의 은혜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세상의 우상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 한 분만 주인으로 모시며, 어떤 형편에서도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며, 값없이 받은 은혜를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 귀한 정체성을 굳게 붙들고 계속 승리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