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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 202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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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지난 수요말씀축제 때 베드로전서 4:7-11를 토대로 “오늘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삽시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날 함께하지 못하신 성도님들과 그 은혜를 나누고 싶어 이 칼럼을 씁니다. 


베드로는 4장 7절에서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라고 권면을 시작합니다. 이는 종말의 날짜를 계산하라는 뜻이 아니라, 언제든 주님을 만날 준비가 된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되어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대학 시절 캠퍼스 선교단체 간사로 사역할 때부터, 수련회 때마다 하던 프로그램이 하나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둥글게 앉혀 놓고 이런 상황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함께 아프리카로 선교를 가는 중 배가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명조끼는 열 개뿐입니다. 그 상황에서 당신은 구명조끼를 입고 살아남겠습니까, 아니면 친구를 위해 포기하겠습니까? 솔직하게 답해 보십시오.” 학생들은 한 사람씩 자신의 선택과 이유를 나눕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마지막 편지를 씁니다. 죽음을 택한 학생은 마지막 순간 하나님께서 드리고 싶은 고백을, 삶을 택한 학생은 앞으로의 다짐을 적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시간이면 많은 학생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위해 더 열심히 살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을 더 사랑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하나님 앞에 서면 부끄러운 것이 너무 많습니다.” 혹은 “이제 저는 저를 위해 죽은 친구의 몫까지 생각하며 더 의미 있게 살겠습니다.” 마음 깊은 곳의 진심이 “마지막”이라는 가정 앞에서 진솔하면서 진중하게 고백됩니다.


물론 우리는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반드시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마지막을 두려워하라 하지 않고, 마지막을 준비하며 살라고 권면합니다. 흥미롭게도 베드로는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다”고 말한 직후 사랑을 가장 먼저 강조합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은 더 많이 소유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이 사랑하려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용서도, 섬김도, 사랑의 표현도 미루지 않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다면 무엇이 가장 마음에 남을까요? 돈을 더 벌지 못한 것일까요, 아니면 사랑해야 할 사람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한 것일까요? 우리 모두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데, 그 날이 오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준비된 모습으로 기도하고, 맡겨 주신 은사로 청지기처럼 섬기며, 무엇보다 가족과 교회 공동체를 깊이 사랑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산다면 마지막 날은 두려움이 아니라 주님을 기쁨으로 만나는 영광의 날이 될 것입니다. 할렐루야!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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