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교회(워싱턴필그림 교회)에서 예수님의 사람(1/2권) 교재를 가지고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람을 2년 넘게 인도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데요. 무엇보다 저 스스로가 "진정으로 예수님의 사람"으로서 자격을 갖추었는지, 혹은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에 관해 점검하게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해서 반드시 예수님을 깊이 아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에 익숙해지고 성경 지식이 많아질 수는 있지만, 정작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은 놓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유기성 목사님의 『예수님의 사람 1/2』은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신앙의 중심을 종교적 열심이 아니라 '예수님'께 두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신앙을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열심히 봉사하며, 더 성실하게 예배하면 좋은 신앙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훈련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예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대신할 수는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람 1/2』은 예수님을 믿는 것과 예수님의 사람으로 실제로 사는 것은 다른 차원임을 강조하고,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의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닙니다. 매 순간순간 예수님을 바라보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신앙의 성숙은 자신의 의지가 강해지는 데 있지 않고, 예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제 마음에 남는 메시지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을 잃지 말라"는 권면이었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바라보다가 낙심하고, 사람을 바라보다가 실망하며, 자신을 바라보다가 절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님을 바라볼 때 그 믿음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경험합니다. 비록 지금의 환경은 그대로일지라도 마음에는 평안이 찾아오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바쁜 신앙생활 속에서도 영적인 갈증을 느끼는 이유는 어쩌면 예수님보다 사역과 프로그램, 성과와 습관에 더 익숙해졌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제자들에게 그러하셨듯이 예수님은 우리에게 더 많은 일을 요구하시기 전에 먼저 그 분 안에 거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분과의 친밀한 교제가 이어져야만 삶의 변화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람 1/2』은 새로운 신앙 이론을 제시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처음 믿었을 때의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믿음으로 돌아가라고 권면하고, 점검하게 합니다. 예수님을 생각하고, 예수님과 대화하며, 매 순간 주님을 의식하는 삶. 그것이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람으로서 예수님과 동행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사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또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우리 가정과 교회 공동체는 다시 생명을 회복할 것이고, 더 나아가 세상은 그리스도의 향기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신앙의 목표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예수님의 사람'이 되는 것임을 기억하고, 믿으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사람으로 날마다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민진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