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음 주 월요일이면 우리 자녀들은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새 학년을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에게는 이번 여름방학이 참 길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반면 자녀들에게는 언제나 그렇듯 너무 짧게만 느껴졌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다시 학교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우리 필그림교회는 2016년부터 개학 직전 주 토요일에 “Back to School 특별새벽기도회”를 드려오고 있습니다. 이 기도회는 단순히 새 학년을 잘 시작하기 위한 행사가 아닙니다. 개학을 앞둔 자녀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와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새로운 한 해를 영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해마다 이어오는 자리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학교에는 세상의 가치관이 훨씬 깊이 자리 잡고 있고, 자녀들을 흔드는 유혹도 참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자녀들에게는 좋은 성적이나 뛰어난 능력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먼저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분명한 정체성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자녀들이 학교생활을 그저 힘겹게 survive하는 데서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다”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붙들고, 예수님을 의지하며 학교에서도 크리스천답게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에 휩쓸리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예수님의 사랑과 진리를 삶으로 보여 주는 빛과 소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이 학교를 그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곳으로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는 사회로 나가기 전에 더불어 살아가는 법과 책임을 배우고,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하며, 실패와 어려움을 통해 한 단계씩 성숙해 가는 중요한 훈련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자녀들을 학교라는 삶의 현장으로 보내시는 데에는 분명한 뜻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 학년을 시작하면서 우리의 시선도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에 머무르기보다, “하나님께서 우리 아이를 이 학교에 보내신 목적은 무엇일까?”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2026-27학년을 시작하며 우리 필그림의 모든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학교생활과 미래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 드리기를 바랍니다. 자녀들과 함께 Back to School 특별새벽기도회에 나오셔서 말씀을 듣고, 자녀들을 축복하며, 새 학년을 하나님께 의탁하는 기도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우리 자녀들이 세상을 닮아 가는 아이가 아니라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새 학년의 모든 class와 만남과 관계 속에서 우리 자녀들과 함께하시며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