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희는 수요말씀축제를 통해 18주에 걸쳐 베드로전서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베드로전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고, 고향을 떠나 여러 곳에 흩어져 살아가던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주어진 말씀입니다. 당시 성도들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낯선 땅에서 살아가야 했고, 믿음 때문에 손해와 고난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그들에게 단순히 “힘내십시오.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라고만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 가운데서도 위축되지 말고, 주눅 들지 말며, 더욱 당당하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라고 권면했습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선언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벧전2:9)하라고 가르쳤습니다.
베드로전서는 고난받는 성도들을 위로하기 위한 편지이면서 동시에, 고난 때문에 움츠러들지 말고 오히려 세상 가운데 더욱 적극적으로 빛을 발하며 살아가라는 도전의 말씀입니다. 우리 역시 이 말씀을 통해 환경이 우리의 신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에게 속한 사람인가 하는 정체성이 우리의 삶을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요즘 월요일 아침마다 베드로전서 강해 말씀이 카톡으로 전달되고 있으니, 그동안 수요말씀축제에 함께하지 못하신 성도님들은 유튜브를 통해 꼭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는 지난 수요일부터 새로운 말씀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호세아서입니다. 앞으로 14주에 걸쳐 호세아서를 함께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호세아서는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을 배신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반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심판을 말씀하시면서도 다시 돌아오라고 부르시고, 징계하시는 가운데서도 사랑의 손길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은혜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사랑은 흔들릴 때가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잊을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베드로전서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답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배웠다면, 호세아서를 통해서는 “신실하지 못한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가”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수요일 저녁마다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의 마음을 열고,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다시 발견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변함없이 우리를 신실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