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월요일은 미국의 공휴일인 Labor Day입니다. Labor Day는 단순히 여름의 마지막 연휴가 아니라, 산업화가 한창이던 19세기 후반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 일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수고와 권리를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날입니다. 1882년 뉴욕에서 첫 행사가 열린 이후 여러 주가 공휴일로 지정했고, 1894년에는 연방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Labor Day는 열심히 일한 이들의 수고를 기억함과 동시에, 우리에게 쉼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날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3주 전 주일에 나누었던 출애굽기 16장 말씀이 다시 떠오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웁시다”라는 제목으로, 광야에서 만나를 내려 주시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뢰를 가르치신 하나님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매일 필요한 만큼만 만나를 거두게 하셨고, 일곱째 날에는 나가지 않고 쉬게 하셨습니다. 그때 함께 묵상했던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이 때로는 하나님 때문에 멈추고 쉬는 것이라는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가 너희를 먹인다. 그러니 나를 신뢰하고 쉬어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조금만 더 일하면 안전할 텐데”, “조금만 더 준비하면 걱정이 없을 텐데”라는 생각을 쉽게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준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평안을 하나님이 아니라 내가 쌓아 놓은 것에서 찾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몸은 쉬어도 마음은 쉬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너희는 쉬어도 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먹이시고 삶을 책임지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날마다 먹이셨던 그분이 오늘도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채우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안식은 육신의 안식만이 아니라 영혼의 안식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사랑하는 필그림교회 성도님들, 열심히 일하시다가 burn out이 된 것처럼 느껴지신다면, 그 수고를 잠시 내려놓고 하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짐도 주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육신의 쉼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혼까지 온전히 쉬게 하시는 은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멈출 수 있고, 하나님 한 분으로 충분하기에 평안을 누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가정과 일터와 삶의 모든 자리에서 주님이 주시는 참된 안식과 평안을 경험하는 필그림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