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우리 교회에서는 이진수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기쁨과 사랑으로 충만하자”라는 주제로 부흥회를 가졌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귀한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부흥회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은혜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아마도 저 자신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매주 설교를 준비해서 전해야 하지만, 부흥회 기간에는 오히려 말씀을 계속해서 “특식”처럼 받아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준비하기 위해 씨름하던 자리에서 잠시 내려와, 연이어 선포되는 은혜로운 말씀을 들으며, 제 영혼이 먼저 채워지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 부흥회에서 특별히 감사했던 것은 이진수 목사님과 가까이 교제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말씀을 잘 전하시는 것뿐만 아니라, 참으로 gentle하시고 따뜻한 인품을 가지신 목사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며 교제하는 동안 저를 많이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저런 인품을 가진 목사가 되고 싶다.” 말씀을 잘 전하는 목회자일 뿐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목회자가 되어야겠다고 새롭게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감사하고 마음이 숙연해졌던 것은 목사님께서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부흥회 강사로 와주셨다는 사실입니다. 목사님은 부친상을 당하셔서 같은 주에 천국환송예배를 드렸고, 하관예배를 앞두고 계셨습니다. 그런데도 미리 약속된 부흥회를 지키기 위해 미국 서부에서 이곳 동부까지 먼 길을 날아오셨습니다. 게다가 감기로 몸도 편치 않으셨지만, 우리 성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런 목사님의 모습을 보며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의 그 수고를 통해 우리에게 귀한 은혜를 허락하셨음을 믿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의 모습도 참 감사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부흥회에 참석하시고,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주시며, 정성껏 사랑으로 대접하고 섬겨주셨습니다. 이진수 목사님도 성도님들의 사랑과 섬김을 통해 큰 힘과 큰 격려를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강사와 성도가 서로 격려하고 섬기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 가운데 아름다운 사랑의 교제를 이루어주셨습니다.
이제 부흥회는 끝났지만, 부흥회에서 들었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변화시키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계속 열매 맺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가정에 기쁨이 넘치고, 우리의 관계 가운데 사랑이 풍성하며, 우리 교회가 기쁨과 사랑으로 더욱 충만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승주찬!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