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8일(주일) 11시 30분 예배 중에 침례식이 있습니다. 침례식은 교회에서 행하는 여러 행사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기뻐하고 감사하는 참으로 복된 시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자신의 믿음을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 앞에서 고백하고, 이제부터는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모든 족속으로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베풀라고 명령하셨기에, 침례는 단순한 교회의 전통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의 첫걸음입니다. 물속에 잠기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장사됨을, 물에서 나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 가운데 살아가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침례를 바라보는 우리에게도 한 사람의 믿음의 고백을 함께 기뻐하고 축복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혹시 아직 침례를 받지 않으셨거나 침례를 받을까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기를 권면합니다. “나는 정말 예수님을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고 있는가?”, “나는 그 믿음을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고 싶은가?”라고 조용히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침례가 구원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침례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이미 구원받은 사람이 그 구원의 은혜를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표지입니다. 그래서 침례는 “이제부터 나는 예수님께 속한 사람으로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아름다운 신앙의 표현입니다. 마음속에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침례를 미루어 오셨다면, 이번 기회에 주님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가 보시기를 바랍니다.
한편 이미 예수님을 믿고 그 믿음을 분명하게 고백하면서 다른 교회에서 세례나 침례를 받으신 분이라면 다시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의 진실한 믿음의 고백과 그에 따른 침례를 소중히 여기면 됩니다. 그러나 과거에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주변의 권유나 분위기에 따라, 혹은 침례의 의미를 충분히 알지 못한 채 의식을 받았다면 자신의 믿음을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게 되었고, 그 믿음을 분명하게 고백하기 원한다면 침례를 받는 것은 귀하고 복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물을 한 번 더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를 믿고 있으며 누구에게 속한 사람인가를 분명히 고백하는 것입니다. 침례를 통해 우리의 구원을 이루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이시며, 우리는 그 은혜에 감사하여 주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번 침례식이 침례를 받는 분에게만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라 온 교회가 함께 은혜 받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침례를 받는 성도들은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이 나의 구주이시며 나의 주님이십니다”라고 담대히 고백하고, 우리 모두는 그들의 고백을 기뻐하며 함께 축복하고 기도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침례를 바라보면서 우리 자신의 처음 믿음을 다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죄에서 건져 주시며, 새로운 생명을 주신 주님의 은혜를 다시 깊이 묵상했으면 합니다. 이번 침례식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함께 찬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믿음과 헌신을 새롭게 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