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깊이 사랑하며 천국을 경험하는 교회
1세기 초대교회시대에 로마제국이 크리스천들을 심하게 핍박할 때,
크리스천들이 숨어 지냈던 카타콤의 어느 벽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므로 천국을 경험한다."
어둡고 습기 찬 지하
감옥 동굴 속에서도, 어떻게 보면 처량하고 비참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 환경에서, 그들은 여전히 천국을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냐하면 서로 깊이 사랑하므로 가능했습니다. 우리도 성도 간에 서로 깊이 사랑하면 상황과 환경을
뛰어 넘어 천국을 경험할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저희 교회
안에 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Y집사님 가정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처한 상황을 볼 때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고 속상하고 마음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저 뿐만이 아니라
교회의 수많은 성도님들이 동일한 마음을 가지시고, 이 가정을 위해 눈물을 흘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이 가정을 도와주며 격려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상황을
통과하면서,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일과 같이 여기며 함께 눈물 흘리고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시는 성도님들이 우리 교회에 많이 계신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도 큰 은혜를 받고 또 감사하고 있습니다. Y집사님 부부도 계속 감사해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게 바로
하나님이 너무 기뻐하시는 천국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교회
안의 성도들이 사랑의 관계로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는데
서로 한 가족과 같이 생각합니다. 가족적인 분위기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한 가족과 같이 느껴집니다. 저는 이번에 우리 교회에서 이런
모습들을 계속 보게 되어 ‘우리 교회가 참 따뜻하고 가족과 같은 교회이구나’라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워싱턴필그림교회가 계속 서로 깊이 사랑하며 천국을 경험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Y집사님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지만, 저는
필그림의 성도님들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하나님께 간구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계속 Y집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서로
돕고 사랑하고 기도하면서 함께 천국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한 상황적으로는 힘들지만 홍해가 갈라지는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승주찬!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