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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할아버지와 안경(2018년 8월 19일)

할아버지와 안경


믿음이 좋은 목수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습니다. 어느 날 목수 할아버지가 다니는시카고교회에서 중국의 고아원에 옷을 보내기로 하고 옷을 담을 나무상자를 만들었습니다. 그 만든 상자에 옷을 담고 마무리 작업으로 못질을 하고 일을 끝냈습니다. 일을 모두 마친 후 할아버지는 안경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윗옷 주머니에 넣어둔 할아버지의 안경이 몸을 숙이는 순간 나무 상자 안에 들어가서 옷 속에 파묻힌 것을 몰랐습니다. 한참을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는 대공황이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때였습니다. 그래서 밝은 눈으로 좋은 가구를 만들어야만 팔릴 것 같아서 당시 돈으로 거금인 20불을 들여서 비싸게 산 안경이었습니다. 안경을 찾지 못한 할아버지는 낙심한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후 교회에서 옷을 보내었던 중국의 고아원 원장님이 시카고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여 주일 저녁 설교를 맡아서 간증하셨습니다. 원장님은 교회가 그 동안 고아원을 도와준 것을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건 보내준안경이라고 했습니다. 원장님은 당신 공산당원들이 고아원에 들이닥쳐 기물을 부수면서 자신의 안경도 부수었다고 합니다. 안경을 잃어버린 원장님은 앞이 제대로 보이질 않아서 두통이 끓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앞이 보이질 않을뿐더러 보려고 애를 쓰면 두통으로 일을 할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안경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그때 시카고교회가 보내준 옷상자 안에 새 안경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너무도 기쁜 마음에 안경을 쓰고 그 안경이 마치 맞춘 것처럼 자기에게 잘 맞더라는 겁니다.


이 말을 하며 원장님은 다시 한 번 감사해 했습니다. 교인들은 원장님의 안경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았지만, 뒷자리에 조용히 앉아있던 할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듣는 내내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평범한 목수에 불과한 자신의 실수조차도 완벽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지난 시간 자신을 자책하며 나처럼 못난 놈, 안경 하나도 간수하지 못하는,,, 이라며 자신을 꾸짖던 모든 일들이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사랑과 계획 가운데 귀한 역사를 일으켰음에 할아버지는 소리없이 우시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8월의 첫 주간을 장마로 시작하며 우리의 실수조차도 귀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오늘 우리 가운데서도 아름답게 역사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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