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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2016년 11월 13일] 담임목사 취임 즈음에서
  • 2016.11.11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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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꿈은 없습니다 십자가를 질 수 있나.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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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은 없습니다 십자가를 질 수 있나.mp3

담임목사 취임 즈음에서

 

저는 2008년 여름에 캄보디아로 단기선교를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그 때 제가 섬기던 교회에서 지원하는 에스더조(Esther Cho)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마을을 방문했습니다에스더 선교사님은 미국에서 UCLA를 졸업하시고 간호사로 일하시다가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캄보디아로 홀로 선교하러 가신 미혼의 선교사님이십니다.

 

에스더 선교사님은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차 타고 3시간 정도 걸리는 아주 조그만한 시골 마을에서 사역을 하셨습니다그곳에서 마을 학생들을 (초등학생~고등학생) 방과후에 불러모아놓고 영어를 가르치고 동시에 성경을 가르치며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역을 하고 계셨습니다저희 선교팀이 방문했을 때,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선교사님을 어머니같이 또한 큰 누나같이 여기며 잘 훈련받고 있었습니다그 중에 7명은 이제 곧 신학교를 간다고까지 했습니다.

 

저희 선교팀은 사역 후에, 선교사님이 묵으시는 방에 기도하기 위해 갔습니다큰 나무 위에 만든, 아주 조그맣고 허름한 방이었는데, 저는 그 방을 보는 순간 마음이 짠~ 해지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그런데 저뿐만이 아니라, 함께 간 선교팀원들이 다 비슷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떤 집사님이 선교사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이렇게 사시는데 괜찮으세요?” 그 때, 선교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저는 여기서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해요. 한 영혼 한 영혼을 섬기며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이 삶이 너무 좋아요. 여기에 있는 한 영혼이라도 저를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된다면, 저는 그걸로 너무 기뻐요.” 그 말을 하시는 선교사님 눈에 눈물이 고였고, 또 그 말을 듣는 우리 선교팀원들 대부분의 눈시울도 적셔졌습니다그분의 고백 안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한 영혼 한 영혼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 후 3년이 지나 2011년에, 같은 교회를 섬기시던 다른 목사님도 동일하게 선교팀을 이끌고 그 에스더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마을을 방문했습니다이 목사님은 찬양인도자이시면서 찬양을 스스로 자작곡하시는 분이신데, 그 분도 역시 에스더 선교사님의 사역과 고백을 보고 들으며 큰 은혜와 도전을 받으셨습니다그리고 그 선교지에서 하나님이 주신 감동으로 찬양을 만드셨습니다.

 

담임목사 취임예배를 놓고 기도하는데, 이 찬양이 다시 떠올랐고, 자꾸 제 입가에서 찬양의 가사가 맴돌았습니다.

 

큰 꿈은 없습니다 (정유성 작사 작곡)

 

큰 꿈은 없습니다 눈물로 뿌린 씨앗들

세상을 뒤덮지 않아도 여전히 충분합니다

큰 꿈은 없습니다 맡겨 주신 영혼들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면 그것 만으로 난 충분합니다

 

그래도 한 꿈은 있습니다 생명의 말씀을 안고

푸른 들판을 사는 이들 그 안에 꿈을 봅니다

한 꿈은 있습니다 하늘 보좌 버리고

낮아져 이 땅에 오신 주님 주님만이 나의 꿈이십니다

 

주님만이 내 사랑입니다 세상을 내려 놓고 엎드리오니

그런 나를 사용하시는 주님만이 나의 꿈이십니다

 

이제 워싱턴필그림교회의 담임목사로 취임하는 이 시기에, 다시 한 번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님께 드렸던 순수한 마음으로예수님만을 나의 꿈으로 삼고, 맡겨진 한 영혼 한 영혼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섬기는 목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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