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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모처럼 "새가족 환영회"를 다시 시작하며 (2018년 11월 11일)

모처럼 새가족 환영회를 다시 시작하며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글을 하나 읽었는데, 성도님들과 먼저 나누고 싶습니다.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퀴즈를 냈습니다. ‘런던에서 맨체스터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두둑한 상금 욕심에 많은 사람이 응모에 나섰습니다. 물리학자, 수학자, 설계사, 회사원, 학생들이 저마다 기발한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1등을 차지한 답안은 간단했습니다.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인생길은 맨체스터로 가는 길보다 훨씬 멀고 험합니다. 태풍이 오고 비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는 숱한 날들을 겪습니다. 그 길을 무사히, 행복하게 가자면 좋은 가족, 좋은 친구, 좋은 동료와 같은 여행의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좋은 동반자의 필수조건은 서로 눈길로 목소리로 공감대를 이루는 것입니다. 공감은 어두운 터널 안에 있는 사람에게 터널 밖으로 어서 나오라고 소리치는 것이 아닙니다. 기꺼이 터널 안으로 들어가 묵묵히 옆자리에 앉는 일일 것입니다. 그 사람이 만약 비를 맞고 있다면 함께 비를 맞아 주는 것이겠지요.

 

악성 베토벤의 성공엔 이런 공감의 동반자가 있었습니다. '어머니'였습니다. 천둥이 치는 어느 날, 소년 베토벤이 마당에서 혼자 비를 맞고 있었으며 소년은 나뭇잎에 스치는 비와 바람의 교향곡에 흠뻑 빠져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집으로 빨리 들어오라고 소리치지 않았고 아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꼭 껴안고 함께 비를 맞으며 그래,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를 함께 들어보자고 말했습니다. 아들은 신이 났습니다. 엄마가 함께하여 주니까… 엄마, 새소리가 들려요. 저 새는 어떤 새죠? 왜 울고 있어요?’ 어머니는 폭우처럼 쏟아지는 아들의 질문에 다정하게 응대했습니다. 위대한 베토벤의 교향곡은 아마 그때 밀알처럼 싹이 돋았는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동반자를 원합니다. 인생길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기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책이 있습니다. 바로 나 스스로 좋은 동반자가 되는 것입니다. 홀로 비를 맞는 상대에게 다가가 함께 비를 맞아주는 동반자가 먼저 되는 것입니다.”

 

저희는 지난 수요일에 “천국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진리” 29번째를 나누면서, 교회론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회라는 공동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혼자 살도록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우리는 혼자 신앙생활 하도록 구원 받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더불어 공동체 안에 살도록 지어졌고, 공동체 안에서 신앙생활 하도록 구원 받았습니다. 바로 이 공동체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겪는 고독, 패배, 절망, 두려움에 대한 하나님의 해답입니다.

 

요즘 들어 교회에서 상처 받고 교회를 떠나 있는 가나안 성도들이 늘고 있는데, 저는 우리 워싱턴필그림교회는 더욱 건강한 교회로 세워져서, 교회의 성도님들이 서로 깊이 사랑하며, 천국 가는 그날까지 함께 비를 맞아주는 동반자의 역할을 잘 하는 하나님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 저희 교회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새가족 환영회를 다시 시작합니다. 요 근래 새롭게 우리 교회에 등록하시고 한 가족이 되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하며, 우리 교회를 통해 세상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예수 그리스도의 참 사랑을 함께 나누면서, “그리스도의 몸을 하나 되어 세워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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