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치며

그동안 사역을 21년 해오면서, 수십차례의 특별새벽기도회를 참석했었습니다. 1주간이었던 특별새벽기도회은 말할 것도 없고, 40일 특별새벽기도회도 참석했었고, 또 심지어 100일 특별새벽기도회도 참석했던 적이 있습니다. 특별새벽기도회를 참석하면, 정말로 그때마다 특별한 은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수많은 특별새벽기도회에 참석은 했었지만, 또한 특별새벽기도회때 한번 두번씩 말씀을 전한 적도 있었지만, 내 스스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직접 인도하고 말씀을 계속 선포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매일 25분~30분 정도의 말씀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큰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번 특별새벽기도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은혜스러운 한 주간이었습니다. 아마 워싱턴필그림교회의 담임목사가 된 후에 있었던 첫번째 특별새벽기도회여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지난 한 주간, 많은 성도님들이 새벽을 깨우며 나아와 열심히 찬양하고 뜨겁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회복을 경험하는 은혜의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첫날, 월요일 새벽에 교회 뜰로 운전해서 들어서는데 이른 새벽부터 차들로 꽉 찬 주자창으로 인해 많이 놀랐습니다. 몇명이 오실까 궁금했었는데, 첫날부터 정말로 많은 성도님들이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오셨고 그리고 그 숫자는 매새벽마다 이어져 갔습니다. 여러 성도님들이 주일 3부 예배 때보다도 더 많이 온 것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새벽마다 은혜를 사모하며 모이신 성도님들이 많이 계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우리 워싱턴필그림교회를 통해 뭔가를 하시려는가 보다’라는 기대감과 설레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성도님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가 앞으로 부흥될 꺼라는 비전을 보여주셨다”라고까지 말씀하시더라구요. ^^

새벽마다 각자의 삶에 회복되어져야 하는 부분들이 무엇인지 돌아보며, 나는 별 문제 없는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정말로 주님의 은혜 가운데 변화되어야 하고 회복을 경험해야 하는 사람인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복은, 결국 그동안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회개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로부터 시작하는 회개는 우리 가정을 변화시키고 또 교회를 변화시키고 그로 인해 이 사회까지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됨을 다시 한 번 말씀을 통해 도전받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기도회 가운데 주님이 부어주시는 은혜가 기다려졌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도우시고 계심이 느껴졌고, 기도하면서도 눈물이 나며 감동도 있었습니다. 때론 기도회를 마치고 눈에서 흘렀던 눈물을 딱는 성도님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너무 흐뭇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별새벽기도회가 끝나서 한시름 덜었지만, 또 동시에 아쉬운 마음도 많이 있습니다.

이제 추계특별새벽기도회는 끝이 났지만, 계속 삶속에서 회복이 이어져가고, 또 이 기도의 불꽃이 각 개인의 삶속에서 또한 우리 교회에서 타오르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한 미래는 밝습니다! 계속 기도의 무릎으로 주님께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33:3)

주님이 우리 워싱턴필그림교회를 통해 앞으로 하실 일들을 기대합니다. 승리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승주찬!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