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다고 해도 여전히 할 수 있는가?
지난 금요일에 마태복음 14장22-36절의 말씀, 베드로가 물위를 걸었던 내용을 묵상하며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람이 물 위를 걸을 가능성은 0%입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이 “오라”하신다고, 물 위로 내려섰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100% 실패할 일이었지만, 베드로는 그로 인해 잠시동안이나마 물 위를 걷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할 때, 먼저 ‘성공할 것이냐, 실패할 것이냐?’를 질문합니다. 그리고
그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기준에는 실패라고 판단되어지는 것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했다면
그 자체가 이미 성공인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을 때 빌립은 계산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안드레는 한 아이의 도시락,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쓸데없는 일인지
알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님께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안드레가 가지고 온 그 오병이어를
통해서 역사하셨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 그 일이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으면
주위의 사람들은 우리를 말립니다. 어차피 실패할 건데 왜 그 일을 굳이 하냐고… 그런데 만약 비록 실패할지라도
주님이 ‘가라’ 하시면 그 길을 가겠습니까?
우리의 목표는 성공이 아니라, 언제나 주님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고전 1:21). 전도는 참 미련한 일입니다.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나 ‘전도가 주님이 기뻐하실 일인가?’ 질문하면 언제나 답은
“Yes!”입니다. 그러면 그 이유만으로 충분합니다. 실패할 것 같아도 그 일을 해야 하는 겁니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큰 일을 피해만 다녔다면, 거의 대부분의 주님의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실패할 것 같다고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주님의 일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할 때, 그 일이 설사 세상적인 관점으로는
실패라 하더라도, 주님은 실패라고 생각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백해야 합니다. “주님이 기뻐하실 일이면, 실패할지라도
하겠습니다. 실패하겠지만 계속 하겠습니다! 그것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언제나 ‘아멘’입니다!!” 만약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면 이미 우리는 승리한 것입니다.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순종을 통해 승리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