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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2019년 바자회를 준비하며 (2019년 4월 28일)

2019년 바자회를 준비하며

 

이제 이번 주 토요일, 5 4일에 바자회가 열립니다. 작년에는 교회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 및 여러가지 많은 사역들이 겹쳐서 바자회를 skip했는데, 금년에 다시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바자회의 수익금은 이번 여름에 가는 니카라과로 단기선교를 후원하는 기금을 사용될 예정입니다.

 

제가 저희 교회로 온 이후 두 번 바자회를 가졌는데, 이 바자회는 우리 교회의 축제와 같은 날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 바자회에 오시기에 하루종일 교회가 북적북적하며 많이 바쁜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바자회를 축복하셔서, 섬기시는 모든 성도님들이 지치지 않는 힘을 공급받기 원하고, 전도회별로 음식을 준비하며 판매하는 그 시간 가운데 기쁨과 하나됨의 은혜가 넘치기를 바라며, 또한 좋은 날씨도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지난 이틀 동안 바자회때 판매할 김치를 우리 성도님들이 함께 모여 만들었는데, 김치를 담구시는 모습을 보는데 문뜩 예전에 인터넷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이 나서 성도님들과 나누기 원합니다.

 

배추신앙 김치신앙 ()

 

김치가 제 맛을 내려면 배추가 다섯 번 죽어야 합니다. 먼저 배추밭에서 배추가 뽑힐 때 죽어야 하고, 두 번째, 뽑힌 통배추를 칼로 반으로 쪼길 때 죽고, 세 번째, 소금으로 절일 때 죽고, 네 번째, 매운 고춧가루와 짠 젓갈로 버무릴 때 죽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김칫독에 담아 숙성을 위해 땅에 묻힐 때 또 다시 죽습니다. 뽑히고, 잘리고, 저려지고, 범벅이 되고, 묻히는 아픔과 고난을 겪어야 배추는 제대로 된 김치가 되어 그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김치는 이렇게 다섯 번이나 죽어서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식탁에 맛깔 나는 김치로 오르기 위해서는 다섯 번, 아니 수십, 수백 번이라도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번 죽는 것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 성질, 내 고집, 내 주장, 내 방법, 내 생각, 내 경험, 내 취향, 내 감정 등 죽어야 할 수많은 ‘내 것’이 있는데 그 어느 것 하나라도 죽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배추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하기보다는 빳빳한 자신의 모습을 자랑합니다. 잠깐 맛을 내는 것 같지만 금세 시들어 쓸데없어 버리게 되는 배추와 같이 반짝 신앙을 보이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죽어야 산다는 밀알의 비밀을 결코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김치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해 기꺼이 자신이 죽는 사람입니다. 제 맛을 내기 위해 뽑히는 아픔도, 잘리는 고통도, 저려지는 쓰라림도, 범벅이 되는 찝찝함도, 땅에 묻히는 죽음도 감수하는 사람입니다. 이웃을 위해,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버리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죽음을 통해 그 안에 숨겨진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산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죽이시며 김치와 같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이 벌레만도 못한 사람이 되기 위해 낮고 천한 말 밥통에서 태어나셨고, 가난하고 무식한 목수의 아들로 자라나셨으며, 공생애 이후에도 바리새인들로부터 수많은 비난과 모욕을 당하셨으며, 로마군병은 물론 한때 자신을 따르던 무리들로부터 온갖 야유와 채찍질을 당하셨으며, 마침내 저주의 형틀인 십자가에서 수치스런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에게 임했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김치신앙을 가진 사람입니다. 자기를 드러내는 빳빳한 배추가 아니라 뽑히고, 잘리고, 저려지고, 범벅이 되고, 묻히는 아픔과 고난을 통해 김치의 깊은 맛을 우려내는, 그래서 나는 죽고 예수만 사는 김치신앙을 가진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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