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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체육관 바닥 공사를 시작하며 (2019년 5월 19일)

체육관 바닥 공사를 시작하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또한 다목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체육관이 있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저희 워싱턴필그림교회에는 체육관이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주일 점심에는 온 성도님들이 다 함께 모여 식사도 할 수 있고, VBS같은 큰 사역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요즘에는 많은 남자 성도님들이 함께 운동하는 장소로 잘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에 한 번 비가 많이 온 후, 체육관에 물이 스며 들어와서 체육관 나무 바닥에 damage가 났었습니다. 의외로 많은 면적의 바닥이 울어서 올라왔고, 그 때부터 곰팡이 냄새도 나기 시작했습니다. 공사를 시작해야 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에 건축 계통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목사님, 교회에서 공사에 필요한 재료만 공급해 주면 저희가 재능기부를 하여, damage난 나무 바닥을 고치겠습니다. 전에도 필요할 때 그렇게 합심해서 일을 했었습니다.

 

제가 그 말을 듣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엄두를 못 냈었는데, “이렇게 교회 성도님들이 재능기부까지 하시며 도와주시면, 비용도 많이 절감하고, 이제 곧바로 시작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광고해온 대로, 어제 토요일 아침부터 체육관 나무 바닥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건축 일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성도님들도 나오시고, 또 일반 성도님들도 많이 나오셔서, 서로 도와가며 땀 흘리며 많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정말로 시작하기 전에는 까마득했는데, 막상 시작을 하니까 일이 수월하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또 감사한 것은, 막상damaged 난 바닥을 제거하다 보니까,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면적이 그리 많지 않아서, 앞으로 들게 될 비용과 시간도 많이 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자 성도님들이 열심히 나무 바닥을 제거하는 동안, 또 여자 성도님들은 정성스럽게 사랑이 담긴 맛있는 점심식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제 눈에는 음식을 너무 많이 준비하셔서 ‘남으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배가 많이 고프셨는지 아니면 너무 맛있어서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드셨는지, 그 많은 음식들을 다 동이 났습니다. 그리고 시장했던 배를 맛난 음식으로 채우고, 다시 힘을 내셔서 오후에도 계속 열심히 일해 주셨습니다.

 

성도님들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땀 흘리며, 웃어 가며, 수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희 교회가 계속 순수하게 하나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는 성도님들이 더욱 많아지게 하시고, 서로 격려하며 어려운 일들도 하나되어 함께 헤쳐나가는 건강한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번에 체육관 공사를 위해 수고하시고 또 앞으로 수고해주실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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