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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모처럼 한국에 다녀와서 (2019년 6월 2일)

모처럼 한국에 다녀와서

 

저는 11년만에 모처럼 한국에 방문했다가, 일주일 동안의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낸 후, 지난 금요일에 미국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가서 새벽마다 잠을 못자고 뜬 눈으로 시간을 보내며 시차를 적응하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간신히 시차를 적응했는가 싶더니 다시 미국에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미국에서 33년동안 살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저에게는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그리 흥분되고 기다려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저 금년 초에 전립선 암 수술을 받으신 장인 어른께 효도하는 차원으로 아내와 함께 급히 다녀온 것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 나가보니까, 참 많은 변화들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에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또한 여러모로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특히 아주 깨끗해진 대중 화장실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번에 전철과 시내버스를 많이 이용했는데, 예전에 비해 많이 발달된 대중교통에 또한 감탄을 했습니다. 한국이 점점 발전하여 선진국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물가는 참 많이 비싸졌습니다. 미국보다 비싼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또한 어디 가든지 사람들이 많았고, 길거리에 차들이 즐비했습니다. 그래서 아주 짧은 거리이지만, 어느 한 곳을 찾아가려고 하면 시간이 아주 많이 걸려 불편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설교말씀을 전해달라는 부탁도 받았지만, 제가 원래부터 가서 예배를 드리고 싶었던 교회가 있었기에 오랜만에 설교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예배자의 심령으로, 또한 성장하는 교회에 대해 좀 더 배우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그 부탁을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참 흥미로운 것은 다른 교회의 예배에 예배자로 참석하여 회중의 자리에 앉아있었지만, 계속 필그림교회의 예배가 생각이 났었고, 필그림교회의 성도님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

 

제가 이번에 한국을 효도의 목적으로 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는 않았지만, 만난 사람들마다 다들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에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보다는 심신이 지친 모습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것같이 보였습니다. 다들 우리 부부를 많이 부러워 했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계속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필그림교회에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섬기면서 말씀으로 꼴을 먹이며 살아가고 있음에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사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짧은 한국에서의 시간이 약간 아쉬웠지만, 미국으로 떠나는 우리를 보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장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미국에 돌아오니 마음이 푸근해지고 ‘역시 나는 미국 체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미국에서 시차를 적응하느라 고생하고 있는데, 빨리 원래의 생활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저의 한국 여정을 위해 기도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제가 없는 사이에 제 빈 자리를 채우느라 수고하신 모든 목회자들과 교회의 리더들께 감사드립니다. 잠시 쉼의 시간을 가졌으니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할렐루야!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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