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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감사의 삶 (2019년 8월 4일)

우리가 너무 덥다고 무의식적으로 불평하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온 만물들을 다스리시며, 또한 주관하시는 모든 자연의 생물들이 그 뜨거운 햇볕으로 열매를 맺으며 익어가고 있음을 상기해봅니다. 예기치 않았던 일로 부딪히는 버겁고 힘겨운 삶 가운데, 그럼에도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온전한 열매를 위한 출발점임을 되새기며 감사에 대한 시를 함께 나눕니다.

 

+ 감사제(感謝祭

온 들판의 누런 벼들이
감사제를 지내고 있었다.
새파란 하늘과
아직도 뜨겁고 눈부신 태양
흰 구름도 두엇 내려다보고
산들은 울긋불긋 병풍을 두른 듯
여기저기 고개 쳐든 피들도 보이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배경으로
벼들은 머리 숙여 절하고 있었다.
충만한 감사의 무게로 
보는 이의 머리도 수그러지게 하며
애무하듯 스치는 바람결에
벼들은 때때로 
우리가 잊었던 어깨춤도 추었다
달빛 별빛과 폭염의 햇살
폭우와 천둥 번개 이슬방울도 조금씩
알알이 스며 영근 낟알들의 무게,
뭇 병사들의 열병보다 장엄하고 
한결같이 경건한
묵상(默想)의 기도 모습
일찍이 가뭇한 하늘을 쳐다보고
키 작은 저를 본 겸허의 표현이리.
뻣뻣이 고개 쳐든 피를 뽑으며
한 농부가 부지런히 입을 다문 채
성경의 가라지 비유를 설교하고 있었다.
(
최진연·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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