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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코로나 시대 가운데 신앙 지키기 (2020년 7월 19일)

코로나 시대 가운데 신앙 지키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정상적으로 교회생활을 못하게 된지가 이제 5개월째로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예배당에 함께 모여 자유롭게 예배 드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눈물도 나고, 또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때도 긴장하는 마음으로 정성 다해 드리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점차 이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서서히 마음이 해이해지고 있는 현상들이 대부분의 성도들에게 나타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요즘에는 아예 예배를 온라인으로도 안 드리는 사람도 있고, 예배를 드려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숙하게 드리지 않고 설교 부분만 살짝 듣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 미국에 사는 저희는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는데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과 같이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핍박을 받을 일도 없었고, 또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것도 그리 많지 않았고, 조금만 마음을 먹으면 우리의 신앙생활을 도와주는 모임들을 통해 성도들끼리 교제하며 서로 격려하고 세워주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애를 쓰고 계획을 세우며, 규칙적이고 정기적인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가 속히 종식되고 예전처럼…”이라고 말은 하는데, 어쩌면 예전과 똑같은 그 상황으로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통과하며, 예수님 탄생을 기준으로 하는 서력인B.C.(Before Christ) A.D.(Anno Domini)가 이제는 코로나를 기준으로 B.C.(Before Corona) A.D.(After Disease)로 바뀔 거라는 말도 들립니다. 이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필연적으로 우리 삶의 변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영적으로 깨어있고 해이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이 퇴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필그림교회의 성도님들께 다음과 같은 네 가지의 사항을 권면 드립니다.

 

1) 규칙적인 매일의 말씀생활과 기도생활

그동안도 매주 강조해 왔듯이, 매일 아침마다 “하루 20분 성경읽기”에 동참하며, 또 잠자기 전에는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10-10-10 기도”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규칙적인 말씀생활과 기도생활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2) 신실한 예배생활

주일 예배와 수요일 예배는 모든 성도님들이 빠지지 않고 다 드리시기 바랍니다. 이 두 예배는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드릴 수 있기에, 제 시간에 못 드려도 나중에 유튜브에 들어가 찾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실 때는 꼭 처음부터 끝까지, 교회의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한 자리에서,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3) 목장 모임 / 전도회 모임

지난 주일 설교 때에도 강조했는데, 지금 편하고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번씩 야외에서(공원에서) 마스크 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만나서 성도의 교제를 나누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야외에서 만나는 것이 힘들면, Zoom이나 Skype를 통해 화상으로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화상 모임을 하는데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교회에서 set up 하는 것을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 주일 현장 예배 참석

건강의 문제가 없으신 성도님들은, 주기적으로,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현장 예배에 참석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아무리 온라인으로 최선을 다해 예배를 드려도, 예배당에 나와 다른 성도님들과 함께 예배 드리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어떤 성도님들은 예배 때 바이러스에 옮지 않을까 걱정하시겠지만, 모든 성도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6ft 이상씩 거리를 두며 철저히 방역을 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기에, 바이러스에 옮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한국 뉴스를 통해 들었던, 코로나 사태 초기의 신천지의 경우와 또한 방역을 잘 몰랐던 때의 경우와는 다릅니다. 또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몇몇 교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또한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소그룹 모임에서 생겼던 것이고, 찬양 연습 후 식당에서 식사한 사람들끼리 옮은 경우였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6ft 거리를 두며 예배를 참석해서 옮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용기를 내어 현장 예배에도 참석할 것을 독려합니다.

 

상황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계속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신앙을 잘 관리해 나가는 필그림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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