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이 그리워 산을 넘습니다!"

예전에 “카타콤 소식”이라는 선교잡지에 올라온 글이 큰 도전이 되어 보관해 두었었는데, 그 글을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영하 20도를 한참 밑도는 추위에 한 여인이 눈이 쌓여 폭폭 빠지는 산길을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내려왔다. 다가온 여인의 모습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두 눈만 겨우 보이는 모자를 머리에서 부터 목까지 완전히 쓴 모자는 고드름같이 하얀 얼음으로 가득 덮여 있었다. 히말라야 산을 등정하는 사람들의 모습과도 흡사했다. 체구가 자그마하고 키는150cm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여인이었다.

“집에서 언제 출발했습니까?"

“어제 밤 9시에 출발해 밤새 산을 4개 넘어서 15시간동안 왔슴다. 길이 없는 험한 산을 넘어와야 하니 지치고 많이 힘들었슴다. 거기다 눈까지 많이 오니 힘들었슴다.”

“걷다가 낭떠러지에 굴러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을 텐데요?”

“하나님의 말씀을 채우고 싶어서 왔슴다. 여기 와서 2~3일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고 돌아가서 한 달 정도 있으면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목마름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아집니다. 그렇게 성경말씀이 그리워 가슴이 뛰고 설레면 나도 모르게 날을 정하여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여기로 옵니다.”

“험한 산을 몇 개씩 넘어야 하는데 무섭지 않습니까?”

“원래는 무서움을 많이 타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은 마음이 견딜수 없이 타오르면, 무언가에 이끌려 길을 나서게 되는데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여인은 쉘터에 2~3 일 동안 머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는 것에 집중하였다.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 밤을 지새우면서 허기진 사람처럼 영적인 목마름을 채우고 또 채웠다. 그러나 2~3일 동안 성경말씀을 보는 것으로는 그 갈한 심령을 채우기에는 한 모금의 양도 되지 않았다. 그러기에 여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렇게 일정을 보내고 3일째 되는 밤 10시 다시 북한 집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나섰다. [출처: 카타콤 소식]

2017년 워싱턴필그림교회의 주제는 “주여, 일으키소서!”이고, 소제중에 두번째 비전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열정을 일으키소서”입니다. 저는 필그림의 성도님들이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산을 4개 넘어 15시간을 걸어 온 한 북한의 성도와 같이, 2017년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읽고 그 말씀을 통해 영적인 목마름이 채워지며 각자의 삶 속에서 말씀이 흥왕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주 수요일(2월 1일)부터 “성경맥잡기” 말씀축제를 시작합니다. 성경의 전체 흐름과 지형, 구조, 배경, 역사 등을 배우면서 이제부터 말씀을 읽을 때 수면제와 같이 졸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꿀송이와 같이 달게 느껴지고 말씀으로 인해 가슴이 뛰고 설레여지는 경험들이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필그림의 모든 성도님들을 수요말씀축제 “성경맥잡기”로 초대합니다. 안 오시면 후회하실 겁니다~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