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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하박국 강해를 시작하며 (2020년 11월 1일)

하박국 강해를 시작하며

 

저희는 지난 주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바울” 설교 시리즈를 마치고, 이제 오늘부터 새롭게 하박국 강해를 시작합니다. 총 일곱 번에 걸쳐서 말씀을 나눌 예정입니다. 11월에는 추수 감사주일이 있고, 12월에는 성탄주일이 있어서, 그 두 주일에 절기 설교를 한다면, 저희는 2020년 마지막 두 달을 하박국 강해 말씀으로 마치게 되는 겁니다.

 

성도님들은 “하박국”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생각나는지요? 저는 어렸을 때 교회에서 “하박국” 소리를 들을 때마다, 호박국이 생각났습니다. 아마 이 하박국서를 잘 모르는 non-Christian들이나 초신자들은 비슷하게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하박국서 안에는 아주 유명한 말씀들이 나옵니다. 그 중에 제일 유명한 말씀이 아마 3 17-18절에 나오는, “비록 …가 없을지라도, 나는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라는 말씀일 겁니다. 24절에서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말씀이 나오고, 3 2절에서는 약 20년 전에 한국 교회에서 제일 많이 불렀던 찬양 “부흥..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의 모티브가 되는 말씀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들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한 말씀들이 나오는데, 어떠한 배경에서 어떠한 의미로 기록되었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하박국서 말씀을 나누면서 잘 이해하며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박국서는 하박국 선지자가 신앙적으로 번민하면서 하나님께 불평 식으로 질문한 내용과 그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이 1-2장에 나오고, 3장에서는 이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한 하박국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지가 하나님께 질문한 내용은 자신이 생각할 때 모순이라고 여겨진 것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도 많은 모순된 일들이 일어나죠. 우리의 삶에도 그렇고, 또한 신앙 안에서도 모순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나님이 살아계시는데 왜 이렇게 악한 일들이 일어나는가?” 우리 삶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순적인 일들을 보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도 아무런 응답이 없을 때, 우리는 그 모순적인 상황에 더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순을 뼈저리게 느낀 선지자 하박국이 하나님께 질문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본질적으로 답을 주신 책이 바로 이 하박국서입니다. 우리는 모순된 현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보면서, 우리의 믿음에 대해 회의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박국도 자신이 선지자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몸부림쳤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많은 때에 이런 시간을 우리에게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시간을 통과하면서 이 세상을 온전히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믿음이 더욱 깊어지고 성숙해 집니다. 우리가 그 동안 얼마나 믿음이 없이 살아왔는지 보게 됩니다. 그리고 죄악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고, 더욱 연단되어, 다시 겸손하게 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길게 통과하는 우리에게, 이 하박국서의 말씀은 지금 우리가 경험하며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하여 답변을 줄 수 있고, 또한 이런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가 하는 귀한 깨달음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그림의 모든 성도님들이 앞으로 두 달 동안 하박국서 말씀을 깊이 묵상하시며, 우리 자신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고, 하나님의 섭리와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더욱더 우리의 생각과 삶이 성숙해지고 믿음으로 무장되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게 하소서.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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