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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소식
이승훈 선교사 페루 선교소식 (2017년 6월)
  • 2017.07.14
  • 추천 0

존경하는 목사님과 필그림교회 성도님들께


주님의 은혜 중 평강을 기도합니다.

페루소식-페루는 우기를 지나 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산악지대는 그동안 심한 폭우로 홍수가 여러 마을을 덮쳤습니다. 교회 인근의 마을들은 피해갔지만 그 아래의 다른 여러 마을들은 홍수에 상당수의 집들이 무너지기도 하였습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저희 마을에서는 비가 드문드문 오던 날 감자를 수확하던 여인 한 분이 벼락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그 남편은 벼락을 피할 수 있었지만 돌발적인 비극이었습니다. 그 옆에서 수확을 돕던 호르헤라는 청년신앙인은 함께 벼락을 맞아 쓰러졌다가 회복되기도 하였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잠간사이에 그 길을 달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불행이었습니다. 


올해 2월부터 페루는 동성애를 비롯한 차별금지법의 국회통과이슈로 찬반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회의 반대시위가 격렬하였습니다.


사역소식- 일반초중고학교의 학기를 따라 3월 중순에 다시 몬떼빵 계절성경학교는 개설되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와스까랑교회의 모든 사역상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4월에는13시간을 밤버스를 타고 타지역에서 열린 현지 교단의 총회 겸 독노회에 참석하였습니다. 홍수로 피해를 당한 페루 여러지역교회들을 돕는 모금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페루파송한국선교사들을 주축으로 페루목회자들과 함께 20여년전에 세워진 이 교단이 페루의 교회와 구원과 사회변화를 위한 도구로 앞으로 계속 주님께 사용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 7월말의 도.농연합어린이.청소년수련회는 지금부터 계획을 위해 준비모임을 모이고 있습니다.

청소년수련관건축은 올해 중에 시작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5월 중순에 시작하여 8월 경에 끝내고자 했던 청소년 신앙교육관(수련관) 건립은 내년 5월 초로 연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동안 이의 실현을 위한 기도와 모금에도 불구하고 건립에 필요한 기금에 현저한 부족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내년에 이 일을 이루실 줄 믿고 기도합니다.  장래의 선교를 위해서 이 계획은 귀하게 사용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귀한 페루선교 현지동역자들-
페루는 세계 그 어느나라보다도 다양한 자연환경이어서 도시인들이 오지에 접근하는 것이 익숙하지도 않고 내국 안의 외국이라고 할 정도로 낯선 곳들이 산재해있습니다. 저희 북부안데스는 오지중의 오지입니다. 그런데 이 같은 오지에 도시의 성도들과 청년들이 매주 밤차로 11시간에 걸쳐 와서, 함께 전도와 교육과 사역에 헌신하는 것 자체가 기적적인 헌신입니다. 이 같은 오지선교에 현지의 도시인들이 그 바쁜 학업이나 직업생활중에서 이 멀리까지 자신들의 재능과 시간을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설혹 시도한다고 하여도 역량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험이 축적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동역자들이 있기에 페루의 오지 선교는 지금도 힘있게 계속될 수 있습니다. 참으로 귀중한 주님의 동역자들입니다.


타교단의 어린이선교참여-
오순절교회(Asemblea de Dios)의 페루 역사상 첫 교회인 Bedecida para bedecir교회의 두분 집사님과 오순절교회가 선교하는 산골짝 마을에 동행하였습니다. 시골의 작은 도시들중에서는 가장 큰 교회 중의 하나인 이 오순절교회의 산골짝선교의 열정은 저희 와스까랑의 몬떼빵의 열정과 크게 다를 바 없었으나 리마에서 숙련된 성경교사들이 매주 방문하는 저희들의 선교와 교육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사실을 재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오순절교회와는 안데스시골산악지역선교동역을 모색해 왔었는데 근래 담임목사님께서 심장이상으로 소천하셨습니다.


지구최후의 선교지- 이 교회의 어린이선교지역인 Conopa라는 마을의 어린이들을 함께 돌보면서 다시 한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오랜 세월 안데스산악선교를 하면서도 새로운 골짝을 방문할 때마다 놀라게 됩니다. 골짜기의 꼬불꼬불하게 돌아가는 험산에도 길이 있습니다. 나무와 풀밖에 없을 것 같은 골짜기에도 길이 있습니다. 동물들, 산짐승들의 길이 따로 있고 산새들의 길이 따로 있고 인간의 길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하나님이 걸으시는 그분의 길이 있습니다. 이같은 첩첩산중에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시는군요. 그분은 선한 이에게도 악한이에게도 그 곁에 있습니다. 산골에도 도시에서도 함께 하시는군요. 자신들은 버려져 있다고 생각하는 이 골짜기의 영혼들이 깨닫지 못할지라도 그분은 우리를 통해서 그분들과 함께 계십니다. 더 이상 길도 없고 집도 없을 것 같은 낯선 흑산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은 산골짝의 길의 끝자락에 흙더미 집들이 있고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이 있다면 사람이 있습니다. 복음을 들어야 할 생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생명들 가운데 지구 최후의 선교지인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곳의 어린이들은 최후의 선교지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안데스는 끝이 없습니다. 안데스의 선교는 끝이 없습니다.


100년을 바라보는 선교와 준비-
6000미터이상의 설산들과 5000미터정도의 흑산들을 바라보며 그 중간에 서노라면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라 사라지지 않습니다. 남미를 가로지르는 설산과 흑산은 수만년을 함께 바라보며 서로 의지하며 서있는 듯 합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견디며, 서로 의지하며 수십세기를 그렇게 그 자리에 있어왔던게지요. 
그에 비하면 한 부부선교사로서의 선교의 삶은 고작 한 방울의 물방울과 같은 잠시이고 분초에 이를 데 없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수백, 수천의 마을들이 이어지는 안데스 능선아래의 마을 들 중에서 몇 십개의 마을조차 품지 못하는 인력의 한계는 여전합니다. 
세월과 공간과 인력의 부족과 짧음과 협소함, 이 세월의 붓 한 점과 같은 선교의 길이 앞으로도 100년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저희의 페루에서 점점 다가오는 선교의 끝자락의 근본질문이고 기도입니다. 
그러기에 선교는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절감합니다. 100년을 더 산다고 하여도, 그렇게 되어 100년을 더 선교한다고 해도 최후의 종족처럼 여겨지는 안데스에 골짜기마다 숨겨진 이 광활한 대지와 산야에서의 사역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한국인으로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북부안데스의 선교사로서 살아낸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한 부부일지라도 이곳에 자리잡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100년이 긴 것 같아도 최소한의 기간입니다. 저희가 한국에서의 산악시골지역을 공동체적으로 참여한 선교경험에 따르면 50년은 그저 한순간입니다. 그렇다면 100년도 먼 장래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역에 함께 헌신하는 현재의 모든 분들이 소천한 이후에도 이 선교는 지속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에 따라 함께 안데스오지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까스뜨로 목사님과 몬떼 시나이 교회는 기존 어린이 전인교육을 위한 몬떼빵 사역 외에 선교의 개념을 넓혀 “안데스선교회:Mision Andena)”를 결성하여 더 넓은 범위의 도시교회들을 참여시키고 외국선교사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는 자생적인 선교회로 장래를 도모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결성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100년을 바라보는 오지선교의 소망을 품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저희 부부는 선교의 현재를 넘어 100년을 바라보는 지속성의 선교를 위해서 현재 모색해야 할 장래의 준비가 무엇일까에 대해서 숙고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장래를 위한 구조적 조처와 앞으로도 이어질 선교가 움직이기 위한 일부 후원체계를 구축하는 일도 현재의 선교에 있어서 아주 중차대한 일입니다.


기도제목-
저희 페루 선교사 내외의 선교현안과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올해의 몬떼빵(산악지역 어린이.청소년 전인교육사역프로젝트)사역이 참여도가 높게 지속될 수 있도록
-2. 산악지역 광역전도 및 교육에 참여하는 현지단기선교팀(몬떼 시나이교회)이 지속적으로 멤버가 키워지고 충원이 될 수 있도록
-3. 안데스선교센터인 와스까랑장로교회의 교우들의 영적인 성숙과 현지인사역자인 발렌띤전도사 내외의 건강을 위해서
-4. 산악선교를 앞으로 계속 총괄해 나갈 까스뜨로 목사와 그 가정의 평강과 강건함을 위해서
-5. 안데스 청소년신앙교육관 건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6. 현지성도중심의 "안데스선교회"결성을 위하여


올해도 함께 저희와 안데스의 길을 걸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7년 6월 6일 페루 북부 안데스 골짝에서 

이승훈, 김구영 선교사 내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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