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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우연히 일어난 일들 같지만 (2021년 10월 17일)

우연히 일어난 일들 같지만

 

  저는 요즘 수요 온라인예배 때, 에스더서 강해를 나누고 있습니다. 에스더서가 다른 성경책에 비해 짧고 또 유명한 스토리로 전개되고 있어서, 많은 성도님들이 이미 그 내용을 잘 알고 계시고, 설교도 여러 번 들으셨을 겁니다. 저도 에스더서를 가지고 전에 성경공부를 인도한 적이 있는데, 요즘 에스더서 말씀을 준비하며 설교하는 과정 가운데, 계속 특별한 은혜와 깨달음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특히 지난 수요일 말씀을 준비할 때는 제 마음이 아주 기뻤고 힘이 났는데, 그날 나눈 내용 중에 일부를 성도님들과 다시 나누고 싶습니다.

 

  에스더서 6장에는 우연히 일어난 것 같아 보이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하나님의 섭리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반전이 이 6장부터 시작됩니다. 하만이 모르드개를 향해 분노로 가득하여 그를 죽일 계획으로 23 미터 되는 장대를 만들고, 왕에게 허락만 받으면 모르드개는 그 장대에 매달려 죽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상황에서 놀라운 일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그날 밤에 왕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 상황에서, 왕은 평상시와 같이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또 후궁을 부른 것도 아니고, 갑자기 신하에게 역대일기를 읽게 하였습니다. 신하는 여러 역대일기 중에서도, 전에 모르드개가 왕을 살려준 내용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왕은 곧바로 모르드개에게 베풀지 못한 상을 베풀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왕은 대뜸누가 뜰에 있느냐?”라고 질문을 했는데, 때마침 아주 이른 새벽에 하만이 왕궁 뜰에 들어왔습니다. 모르드개를 빨리 죽이고 싶어, 해뜨기를 기다리지 못해서 아주 이른 새벽부터 왕에게 허락을 받으려고 왕궁에 온 겁니다.

 

  왕은 하만에게 모르드개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면서왕이 존귀케 하기를 기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뇨?”라고 질문을 합니다. 하만은 왕이 존귀케 하려는 사람이 자기라고 확신하면서, 그가 누구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받고 싶은 존귀와 상을 왕에게 조언합니다. 왕은 그 하만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하만에게 그 일을 모르드개에게 하라고 지시를 내립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한 시라도 빨리 죽이고 싶어서 이른 새벽부터 왕을 찾아온 건데, 이제 자기가 왕에게 제안한대로 모르드개를 존귀케 하는 일을 자기가 맡아서 하는 놀라운 반전이 일어난 겁니다. 만약 이 모든 과정 가운데, 단 한 가지 사건만 어긋났다 할지라도, 그 놀라운 반전이 모르드개에게 일어나기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친히 배후에서 일하셨기에 그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겁니다.

 

  우리 하나님은 길이 없는 곳에서도 길을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전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시면 모든 것이 가능해집니다. 우리의 삶을 볼 때, 여러 가지 위험 가운데 마치 지뢰밭을 걸어가는 듯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지뢰밭 같은 인생길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신뢰하고, 우리 삶을 맡길 때, 주님은 우리를 지키시고 붙드셔서 주님의 품에 안전하게 거하게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운이 좋았다고 말할 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모든 일들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셨다는 것을 믿는 자들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일들이 많이 펼쳐집니다. 우리가 기도한 것보다 더 좋게 더 넘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 ( 3:20-21)

 

  저는 필그림교회 성도님들의 삶속에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이 많이 펼쳐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생각한 것보다 더 좋게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시는 하나님을 많이 경험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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