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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2017년 9월 24일] 순수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베트남 교회 성도들

순수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베트남 교회 성도들

 

이번에 베트남에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여러 가지 느낀 점들이 있는데, 오늘 한 가지만 먼저 칼럼을 통해 성도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베트남은 지금 공산주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는데 많은 제한이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공산당과 공안들이 크리스천들과 교회들을 다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도 공산당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가를 내줘야지만, 교회 간판을 달고 주일날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있다고 합니다. 한 교회가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는 교회가 되려면, 목회자 한 명이 교회가 없는 지역에서 먼저 개별적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2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침례를 줘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 꾸준히 20명이 넘는 숫자가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나라에 아무런 해를 주지 않는 단체임이 판단되어 지면, 그제야 비로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그 교회에게 인가를 내줍니다.

 

그러니까 베트남 땅에 한 교회가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인가를 받아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시작되어 지는 것은 쉽지 않고, 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공산당이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크리스천들의 성장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베트남 안에 크리스천 비율이 1.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크리스천의 숫자는 작지만, 이번에 저희 선교팀은 그들이 베트남 땅에서 순수하게 하나님을 섬기고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선교팀이 방문한 현지인 교회 중에 '득화틍교회'라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후원하는 우석정 선교사님이 돕고 지원해서 개척되고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은, 현지인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개척된 지 3년 정도가 되었는데, 지금 주일마다 50명이 넘는 크리스천들이 모여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현실을 보았을 때, 아주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입니다.

 

저희가 그 교회를 방문했을 때, 목사님은 그 주에 꼭 참석하셔야 하는 신학교 훈련이 있어서 저희가 만나보지 못했지만, 그 교회 사모님이 저희들을 환영하셨고, 눈물이 글썽이시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시면서, 기도제목으로 나눠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베트남교회는 한국 교회가 부흥하며 아주 뜨겁게 기도하는 그 영성이 너무 부럽습니다. 우리 베트남교회도 한국 교회로부터 그 영성을 닮고 싶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가 그 말을 듣는데,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어나서 사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솔직히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에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아주 편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려움 가운데서도, 복음의 불모지에서도, 이렇게 순수하게 신앙생활을 하시는 베트남교회와 성도님들을 보고 도리어 저희가 더 큰 도전을 받습니다. 저희가 베트남교회의 영성을 위해서 기도하겠지만, 베트남교회도 저희 한국교회의 순수함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한국교회가 예전에 가난할 때는 참 순수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부흥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여러모로 부유해지고 환경이 편해지면서 예전의 그 순수함이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여전히 우리 한국교회를 부러워하지만, 우리 한국교회는 도리어 힘든 환경 속에서도 순수하게 신앙생활 하는 제 3국의 크리스천들의 모습을 겸손히 닮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워싱턴필그림교회의 성도님들도 계속 순수하게 하나님을 섬기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성도님들이 함께 단기선교에 동참하여 하나님께서 선교지에서 행하시는 일들을 몸소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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