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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쓴 물에 십자가를 (2021년 3월 21일)

쓴 물에 십자가를

 

저희 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수요일 저녁에 온라인으로 수요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초창기에는 창세기 41장부터 요셉의 이야기를 강해설교로 나누다가, 창세기가 끝난 후 곧바로 출애굽기 강해를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출애굽기 강해를 스물 아홉 번 나누었는데, 지난 수요일에 나눈 내용이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 되었기에 이 칼럼을 통해 성도님들과 나누기 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로 홍해를 안전하게 건너게 되었고, 그들은 자신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기쁨으로 찬양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구원의 기쁨은 곧 사라지고, 물이 없는 광야를 걸어가면서 괴로움과 고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갈증과 싸우면서 3일 동안 걷다가, ‘마라’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물을 발견하여 너무 좋아했는데, 그 물은 마실 수 없는 쓴 물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백성들은 다시 모세를 원망하게 되었고,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하였고,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지시사항을 주셨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졌더라 (15:25)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였더니 쓴 물은 곧 단 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모세가 던졌던 이 한 나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삶에서 온갖 쓴 물들을 경험하는데, 그 쓴 물에 예수님의 십자가가 던져지면, 단 물로 변화됩니다.

 

삶에 궁극적으로 가장 쓴 물은 ‘죽음’이라고 할 수 있죠. 세상 사람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죽음인데, 이 죽음을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보게 되면, 이 죽음은 결국 천국에서의 기쁨으로 충만한 시간의 시작이 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 믿는 성도들은 육신의 죽음 앞에서도, 또한 육신의 죽음을 통과하면서도, 불안함과 두려움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평안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삶 속에 경험되는 온갖 쓴 물들은, 그 고난의 시간을 통과할 때에는 아주 쓰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그 쓴 물을 보게 되면, 결국 그 고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축복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인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고난은 변장된 축복”이라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고난은 그 어떤 사람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난을 즐기고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고난은 삶의 한 부분입니다. 고난으로부터 피하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그 고난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던지면, 그 고난이 성도의 성숙과 성장과 성화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가 됨을 깨닫게 되고, 결국 그 고난을 해석하는 우리의 시선이 바뀌게 됩니다.

 

오늘 나에게 벌어지는 일이 내일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오늘 최악으로 느껴지는 것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내일에는 최선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많이 힘든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할지라도 이 경험은 나중에 우리에게 큰 축복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저는 필그림의 모든 성도님들이 삶에 어떠한 쓴 물을 경험한다 할지라도, 그 쓴 물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던지실 수 있기를 바라고, 그 십자가를 통해 쓴 물을 단 물로 맛보는 은혜의 경험들을 많이 하실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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