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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Father's Day에 아버지를 추모하며 (2019년 6월 16일)

Fathers Day에 아버지를 추모하며

 

매년 Fathers Day가 오면, 저는 4년 전에 소천하신 제 아버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4년 전에 아버지는 건강한 모습으로 잠자리에 드셨다가 주무시는 동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홀연히 고통없이 소천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호상이었습니다. 돌아가시기 4일 전만 해도, 온 가족들이 함께 모여 건강한 모습의 아버지 생신 잔치를 가졌었는데, 갑자기 떠나셔서 다들 너무 놀랐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한문 선생님 스타일”의 좀 엄격하시고 말이 별로 없으셨기에, 저는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친한 관계에 있었던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낸 후 새록새록 기억나는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내가 먼저 아버지께 다가갔었더라면 더 좋았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자녀들은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이미 떠나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한 시가 하나 있어서 성도님들과 나눕니다. 아버지가 여전히 살아계신 성도님들은 옆에 계실 때 좀 더 잘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저와 같이 아버지를 먼저 떠나 보내신 성도님들은 그 아버지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지금의 자녀들에게 좀 더 좋은 아버지가 되기를 노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Happy Fathers Day! (오중석 목사)

 

아버지 (by 이원수)

 

어릴 때

내 키는 제일 작았지만

구경터 어른들 어깨 너머로

환히 들여다보았었지

아버지가 나를 높이 안아 주셨으니까

 

밝고 넓은 길에선

항상 앞장세우고

어둡고 험한 데선

뒤따르게 하셨지

무서운 것이 덤빌 땐

아버지는 나를 꼭

가슴속, 품속에 넣고 계셨지

 

이젠 나도 자라서

기운 센 아이

아버지를 위해선

앞에도 뒤에도 설 수 있건만

아버지는 멀리 산에만 계시네

 

어쩌다 찾아오면

잔디풀, 도라지꽃

주름진 얼굴인 양, 우는 눈인 양

“너 왔구나?”하시는 듯

! 아버지는 정다운 무덤으로

산에만 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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