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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2019년 10월 27일)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한국에서 한 때 “지성의 아이콘”으로 불리웠던 이어령씨가 지금 암 투병 중에 계십니다. 제가 전에 주일 설교 때 이 분이 반기독교인이었다가, 목사가 된 딸의 기도와 전도를 통해 결국 예수님을 믿게 된 내용을 나눈 적이 있었죠. 이어령씨는 문학평론가이며, 언론인, 저술가, 대학 교수를 지내며, 문화부 장관까지 역임하신 한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손꼽혔던, 자타가 공인하는 석학이었습니다.

 

작년에 이어령씨가 TV 프로 “시대의 지성 이어령의 이유있는 참견”이란 제목의 방송에 출연을 했었는데, 저는 최근에 그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투병 중에, 화려했던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젊은이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겉보기에는 화려해 보여도, 자신은 젊어서부터 위대한 작가가 되는 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 한 가지 목표에 집착하여 편협하게, 다른 일에 무관심하게 살았음을 후회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 뿐인 자신의 인생을 정말 가치있게 살았는가를 질문하며, 만약 다시 자신의 삶을 살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씀을 하였습니다. “젊은이들의 가장 큰 실수는 자기는 안 늙는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젊은이는 늙고 늙은이는 죽어요. 그러니까 내일 산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늘 이 순간의 현실을 잡아야 합니다. 마치 사형수가 하루를 살 때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 하루가 얼마나 농밀하겠어요… 지금 젊음을 열심히 살아야 늙을 줄도 알고 열심히 늙음을 살아야 죽음의 의미도 안다는 거죠.

 

나뭇잎이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며 겨울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내년의 사역을 구상하며 한 해를 뒤돌아보는 이 시간에, 저는 요즘 저의 삶, 저의 사역, 제가 걸어온 길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가? 분명히 하나님께서 부르신 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목사로서의 사역을 감당하고는 있지만, 혹시 현실에 처한 상황에 눌리고 사람들을 의식하여 하나님의 뜻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너무 이것저것 재고 있지는 않은가? 여러 가지로 생각하며 내 자신과 사역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는데, 나는 하나님 앞에 설 때 과연 부끄럽지 않는 모습으로 설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내 마음을 새롭게 하며 진지하게 내 인생과 사역을 돌아보며 고민해 봅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저는 우리 필그림교회의 모든 성도님들도, 이제 이 해가 약 두어달 정도 남은 이 시점에서 이번 한 해를 되돌아보며 내년 2020년을 잘 계획하고 구상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Peace be with you!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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