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몽골에서 인사 올립니다.

주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언제나 변함 없으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에 몽골에서 인사 올립니다.

바쁜 몽골의 여름을  보내고 있지만 저는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의  덕분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76호- 무지개  교회 소식>

저희 무지개 교회에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무지개 교회  현지인 리더 자와트 아주머니  의 둘째 딸인 마르쟝이  지난 달  소천하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신장염을 오래 앓아오던 마르쟝은  그동안 병원에 입원하기도 하고 통원치료를 받기도하며 지내왔으나  급격히  병세가 나빠지면서  결국 응급실로 옮겨지고  그리고 주님 곁으로 갔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있는 며칠 동안  제가  병원을 수시로 찾아 엄마인 자와트, 큰 딸인 멜카, 멜카남편인 가비 와 함께 눈물로 기도했으나  마르쟝이 죽기 전날 밤  기도 중에  이제 마르쟝의 생명을 놓고 기도하기를 멈추고  남은 가족들의 마음을 준비시키라는 주님의 인도를 받고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병원으로 다시 찾아갔습니다.

병원으로 향하는 제 발걸음이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병원에서  마르쟝의 엄마, 언니, 형부를 세워놓고  간절한 마음으로  메세지를 전하였습니다.  가족들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고 아픈 마르쟝을 붙잡고 있으니 .. 마르쟝이 많이  힘들어 한다고 ..인공호흡기를  차고 겨우겨우 숨을 쉬고있는 마르쟝은 그동안  너무 많이 힘들었으니 이제 그만  마음으로 놓아주자고.. 주님께 맡기자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얘기하였을때  가족들 모두 눈물을 흘리며  받아들였지만  마르쟝의 언니는  안된다고  울며 소리쳤습니다… 제 마음이  참  많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 결국 마르쟝은  다음날  아침 일찍  주님께서 데려가셨습니다.

병원에서의 모든 절차가 끝나고  마르쟝의 시신을  집으로 옮겨와서  조용한 방에 눕히고  이미 집에 모여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과 친척들이  장례 준비를 하였습니다. 마르쟝의 장례는 카작스탄 ( 자와트 아주머니는  몽골-카작 혼열인 입니다.) 식으로 치루었습니다.  여인들이 모여 시신을 씻기고  손질한 다음  천막으로 가려놓은  어두운 방에 눕혀지고  가족들이 한사람씩 들어가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오는 시간을 갖을때에  제가 들어가서 큰 소리로 소리내어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있는 힘껏 소리내어 기도하자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던  카작인들과  우리교회 성도들이  다 함께 아멘 아멘 하며 소리내어 기도하였습니다. 장례를 준비하고 치루는 동안 주님께서 놀라운 교제의 시간을 허락하여 주시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간암으로 투병하던  남편을 잃고 , 또다시  사랑스러운 딸 마르쟝을 잃은 자와트가 너무나  안스럽고 마음이 아팠는데  주님 안에 날로 변화되어지며 강건하여지는  자와트와  교회 성도들을 보면서… 주님의 놀라우신 섭리와 은혜를 느낍니다.  마르쟝의 가족은  제가 몽골에 처음 와서 교제하기 시작한  첫번째 가정입니다.  마르쟝이 어려서 부터  자라가는 것을 보아왔고  이제 꽃다운 19세의 마르쟝은 주님 곁으로 갔습니다.

교회가 개척되고  지난 2년 동안  6명의  성도 분들이  돌아가셨습니다. 교회를 섬기며  처음엔 주님의 뜻을 몰라드리고  성도들이 아프고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참 많이 울며 원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아프고 병들고  소외되고 ,.. 곧 죽음을 눈앞에 둔  주님의 백성들에게  복음을 듣게 하시고  예배의 시간들을 통하여  주님 앞에  예비되도록  저희 교회로 보내 주시어서  그 귀한 영혼들을 맡겨주셨음을 압니다.

그렇게  아프고  병들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보면서 남은 삶에 대한  의미와 책임을 느끼고 배우며 , 이땅이 아닌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삶을  살라고  주님께서  이 가난한 동네에  이 소외되고  아픈이들에게  은혜에 은혜를  허락하여 주고 계신 것을 봅니다.

저희  무지개 교회를 위해서  계속적으로 기도해 주십시요. 자와트 의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요.

<여름방학 동안 계속된 – 금요성경공부모임>

저희 무지개 교회를 위해서,  이제 곧 개강을 앞둔 몽골국제대학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요.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며,범사에 감사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기도드리며 …

2017년 8월  몽골에서 김현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