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산골은 어느덧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간헐적으로 빗줄기가 거세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농작물들은 추수된지 오래되어 빗속에서도 밀짚들이 흩날리는 황량한 풍경을 연출해 내고 있으며 옥수수농사를 시작으로 농작물을 새로 심는 농번기에 들어섰습니다.
안데스소식- 안데스선교회(Misión Andena)
남부 안데스로부터 북부 안데스까지 3600미터 높이에서까지 자라는 유칼립 나무는 페루의 골짜기마다 무성합니다. 1860년 경, 호주의 유칼립을 프랑스인이 가져다 안데스에 이식한 것이 150년만에 전 안데스의 주된 목재가 되었습니다.
이곳 안데스선교회(MIsión Andena)의 복음역사가 그와같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 방울의 물방울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는 흔한 표현이 이곳에서 실제화되는 역사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눈에 보이게 될 것을 바라보며 우리 페루형제들과 저희 내외의 연대선교인 연합사역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음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기에 쉼없이 복음의 능력 자체가 이 안데스를 넘고넘어 달려가게 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
사역소식- 안데스에 편만할 복음시대의 꿈을 안고 있는 이같은 믿음의 현지 페루인 공동체가 안데스선교회(Mision Andena)입니다. 우리 안데스선교회의 어린이양육 교육시스템, “몬떼빵 어린이 전인사역” 및 여섯 유년주일학교는 청,장년 교사들의 수고로 교육의 활성화가 계속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와스까랑교회의 지교회의 성격을 띄고 있는 여섯 흙벽돌집의 유년주일학교는 지교회의 역할과 같습니다. 마을 주민들과의 대화와 복음소통의 통로 역할을 겸하고 있으며 그에 더하여 매주 주말에 먼 길을 찾아와 가르침에 전력하는 청년.장년성도들의 선교인력은 장래의 남미선교를 위한 일꾼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을 내다봅니다.
와스까랑 안데스 선교센터- 와스까랑교회의 사역상황은 은혜 중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몬떼 시나이교회의 부교역자인 마우리시오 목사의 합류와 헌신으로 교회예배의 가르침에 다양성을 더하고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발렌띤, 일다 전도사님 내외분은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역의 일부를 잘 감당하면서 남은 사역에 전심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우들이 평안한 중에 초기교회 교우들 중 남아계신 뻬드로 끼또 형제가 사경을 헤매는 대수술 후에 건강이 회복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교회의 큰 위로입니다.
매년 와스까랑에서 청소년 150여명의 도농청소년수련회는 올해 열리지 못하였습니다. 올 초에 페루전역을 휩쓸었던 홍수의 여파로 교육부에서 방학을 단축하고 일정을 바꾸면서 시간의 문제와 더불어 홍수 이후의 산악지대의 형편이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마을의 여름성경학교만을 진행하였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입니다. 개혁의 중심정신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곧 교회라는 사실의 재확인입니다. 안데스선교회가 그러합니다. 목회자나 교회지도자들의 선교운동이 아니라 청년들, 장년들, 노년들이 함께하여 안데스의 잃어진 영혼들을 찾아 가르치고 돌보는 백성들의 연합운동입니다. 작은 자들의 신앙선교운동입니다. 이같은 선교복음운동을 통하여 안데스 전체가 복음화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개혁의 신앙정신으로 온 세계의 교회, 한국의 교회, 페루의 교회가 역사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주님오실 때까지 끝까지 감당하는 역동적인 운동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청소년신앙훈련관을 올 5월에 건축하고자 했던 계획은 내년 6월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보다 축소하여 건축하려고 합니다.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서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 안데스 선교회의 인력과 구조와 지속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안데스 선교에 함께 헌신하는 페루청년들 가운데 주님의 전적인 헌신자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3. 와스까랑장로교회를 목회하며 안데스선교를 품에 안고 헌신할 현지인사역자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4. 복음선교에 악의를 품고 방해를 계속 도모하고있는 일부 현지종교인들의 계획이 무너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5. 선교의 마지막까지 넉넉히 감당할 만한 저희내외의 건강과 영적인 풍요함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페루선교에 함께 걸어주신 수고와 헌신과 후원과 기도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7년 11월 15일 페루 북부 안데스 산골짝에서 이승훈, 김구영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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