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목회자 칼럼
[칼럼] 하나님의 섭리 (2021년 9월 12일)

하나님의 섭리

 

  저희 교회는 수요예배 때 지난 8월말까지 49번의 출애굽기 강해를 마치고, 이제 9월로 들어서면서, 새롭게 에스더서 강해를 시작했습니다. 벌써 두 번 말씀을 나누었는데, 에스더서 말씀을 준비하고 설교하면서 개인적으로 도전이 되고 귀한 깨달음이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에스더서 강해를 시작하면서 서론으로 나눈 내용을 이 목회자 칼럼을 통해 성도님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더 많은 성도님들이 수요 온라인예배에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에스더서에는 왕이라는 단어는 무려 100번이나 나오고,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만 해도 30번이나 나오는데, ‘하나님이라는 이름은 한 번도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오직 이방나라의 독재자였던, 페르시아 제국의 아하수에로 왕의 도움으로 유대인들이 멸절의 위기를 모면하게 된 것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에스더서에하나님이라는 이름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임재하시면서 적극적으로 일하고 계셨던 것을 알게 됩니다. Campbell Morgan 목사님은 에스더서에 대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라든가 히브리인의 종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또한 주석가 Matthew Henry하나님의 이름은 없지만 하나님의 손길이 여기에 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 한 번도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역설적이게도 에스더서의 주제는하나님의 섭리(Providence of God)’입니다. 이 섭리는 영어로 Providence이지만, 라틴어로는 프로비데오(Provideo)입니다. ‘Pro’ ‘~ 앞에라는 뜻이고, ‘video’보다라는 뜻이죠. 그러니까하나님의 섭리(Provideo of God)’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앞에 있는 것을 보신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우리 하나님은 앞에 있는 것을 미리 보시고, 그것에 맞춰서 미리미리 일들을 처리하시고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섭리라는 말은 하나님께만 해당되는 단어입니다. 앞을 내다보시고, 멀리 모든 것을 다 꿰뚫어 보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미리 앞을 내다보시고 예견하실 수 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추어 먼저 준비하시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진행해 나가실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가 돋보이는 겁니다.

 

  에스더서의 스토리는 아주 극적으로 전개되면서,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역할이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는데, 하나님은 눈에 보이시지도 않고, 또 이름도 언급되지 않지만, 그 모든 배후에서 일들을 주관하고, 완벽하게 진행시키시고 계심을 보게 될 겁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한번 공포되면 되돌릴 수 없고 바꿀 수도 없는 왕의 조서에 의해 멸절될 수밖에 없는 위기를 만나지만,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미치지 못하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를 통해, 상황이 대역전이 되고, 멸절 위기에 빠졌던 유대인들은 도리어 큰 존귀함을 받게 됩니다.

 

  에스더서뿐만 아니라 성경은 하나님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돌보심에 대해 확신을 주려는 목적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가르칩니다. 한 신학자가 하나님의 섭리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란 하나님께서 그분의 지혜와 사랑으로 우주의 모든 것을 보살피며 통치하는 하나님의 다스림입니다. 모든 곳에 집중되어 있는 하나님의 돌보심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하나님께서 보살피시고 돌보신다는 하나님의 섭리를 우리가 확신하고 실제로 체험할 때, 우리는 그로 인해 크게 놀라고 기뻐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신뢰가 더욱더 깊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필그림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앞으로 이 에스더서의 말씀을 읽고 나누고 묵상할 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삶의 모든 배후에서 일하시고, 우리를 돌보시고 보살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확실하게 깨달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로 인해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신뢰가 더욱더 깊어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새글 0 / 345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240 [칼럼] 참 성도는 가룟유다가 될 수 없습니다! (2022년 1월 23일) 2022.01.25
239 [칼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보면서 (2022년 1월 16일) 2022.01.15
238 [칼럼] 좋으신 하나님을 맛보아 아는 2022년 (2022년 1월 9일) 2022.01.08
237 [칼럼] 새해를 시작하며 기도로 드리는 시(by 김정복 목사) (2022년 1월 2일) 2022.01.01
236 [칼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기는 마지막에 관한 성구 (2021년 12월 26일) 2021.12.25
235 [칼럼] 북치는 소년과 크리스마스 (2021년 12월 12일) 2021.12.11
234 [칼럼] 찬양과 감사가 넘치는 청교도들의 기도 (2021년 12월 5일) 2021.12.04
233 [칼럼] 요한일서 강해를 시작하며(이미 영생이 있으매) (2021년 11월 28일) 2021.11.27
232 [칼럼] 감사의 크기와 삶의 무게 (2021년 11월 14일) 2021.11.13
231 [칼럼] 그러니까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감사! (2021년 .. 2021.11.06
230 [칼럼] 인생은 출장 중입니다 (펌) (2021년 10월 31일) 2021.10.30
229 [칼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by Peter Lives) (2021년 10월 24일) 2021.10.23
228 [칼럼] 우연히 일어난 일들 같지만 (2021년 10월 17일) 2021.10.16
227 [칼럼] 감사(펌) (2021년 10월 10일) 2021.10.09
226 [칼럼]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한 십계명 모음(펌) (2021년 10월 3일) 2021.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