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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감사의 크기와 삶의 무게 (2021년 11월 14일)

감사의 크기와 삶의 문제

 

  이제 다음 주일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저는 우리 필그림교회 성도님들의 삶에 감사가 더욱 넘치고 감사로 인해 삶의 은혜가 충만해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지난 주 목회자 칼럼에 이어 오늘도 감사에 대한 내용을 나누기 원합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감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감사할 때 어떤 열매들이 맺혀지는지, 그리고 하나님이 감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르칩니다.

 

  감사에 대한 대표적인 말씀은 아마 누가복음 17장의 나병에서 치료받은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나병환자들이 모여 있는 마을에 들어가시고, 그 소식을 들은 열 명의 나병환자들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 당시 나병환자는 부정한 사람으로 여겨져서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없었고 또한 일반 사람들 근처에도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나병에서 고쳐달라고 부탁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 몸을 제사장에게 보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즉시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기 위해 마을로 달려갔습니다. 빨리 고침 받고 싶은 마음이었겠죠.

 

  그런데 제사장에게 가는 도중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열 명의 나병환자들이 모두 치료된 것이었습니다. 나병으로 인해 평생 고통의 나날들을 살아왔을 텐데, 갑자기 놀라운 치료를 받고 다들 너무 기뻤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 열 명중에 오직 한 사람, 그것도 사마리아 사람만이 예수님께 돌아와 예수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분명히 다른 9명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었겠지만, 예수님께 감사를 표현한 사람은 그 사마리아인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그에게 질문을 하십니다.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말씀은 우리에게 감사 표현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주님은 바로 그렇게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시편 50편에서는 감사로 제사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감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는 더 큰 감사를 가져옵니다. 선물을 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시하면,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의 기쁨이 배가 되는 것과 같이, 가족들이나 친구들, 직장 동료들에게 작은 일이라도 감사를 표현할 때, 분위기와 관계는 더욱 좋아질 겁니다.

 

  그렇지만 감사를 표현하며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삶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우리를 짓누를 수 있기에, 마음이 불안해지고 위축되면 감사를 표현하기가 그만큼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감사를 표현할 것을 결심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포커스를 문제에 맞추지 않고 예수님께 맞출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그 누구보다 많은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주님의 은혜로, 구원 받고 영원한 천국을 이미 선물로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되시고 영원한 소망이 되시는 주님께 우리의 시선을 집중한다면, 우리는 삶의 문제들마저도 뛰어넘어 감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자동차의 타이어가 작으면, 운전할 때 도로의 작은 bump hole에도 크게 요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차의 타이어가 아주 크면, 예를 들어 고속버스에 달린 타이어 정도의 크기라면, 도로의 웬만한 크기의 bump hole에도 약간의 미동만 느낄 뿐 그냥 잘 지나갑니다. 우리 인생에도 수많은 문제들이 있는데,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으로 인한 감사가 커서, 그 감사가 우리를 충만하게 채우고 있다면, 그 문제들이 우리의 삶을 크게 요동치게 만들지 못합니다. 저는 필그림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아주 큰 감사의 타이어를 정착하고 인생길을 운전하시기 바라고, 그로 인해 삶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bump hole에도 요동하지 않는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금년 한 해를 돌아보며 많은 감사제목들을 찾으시고, 그 감사의 내용들을 하나씩 하나씩 하나님께 표현하심으로 감사의 타이어 사이즈가 더욱더 커지는 한 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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