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하나님의 말씀
이태리 태생의 안토니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미장이로 스위스에 와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한 부인이 가죽으로 된 성경책을 주며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그는
부인의 말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성경책을 배낭에 넣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귀향 중에 이태리 북부의 글라루스라는 곳에서 벽을 메꾸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그는 자신이 읽지도 않는 그 성경책으로 벽속을 채우고 석회로 칠했습니다. ‘귀신이라도 와서 꺼내는가 보자’라는 부정적인 마음으로 한 것입니다.
1861년 글라루스 동네에 큰 불이 났고 모든
집들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 마을의 재건을 위해 요한이라는 사람이 타다 남은 벽을 허물다가 그 성경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틈틈이 그 성경책을 읽었는데, 특히
복음서와 시편에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얼마 후 그는 성경을 읽으면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뒤 그는 일하지 않는 날에 더 많은 사람들이 성경책을 읽게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성경책을
파는 일을 하였습니다. 나중엔 이 일이 큰 기쁨이 되어 도처의 도시를 돌며 성경책을 팔러 다녔습니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다가와
요한이 성경책을 파는 것을 보고, 자신이 몇 해 전 글라루스라는 지역에서 집을 짓다가 벽속에 성경책을
쑤셔 넣고 회칠한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요한은 너무 놀라서,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그 성경책을 그에게 보여주며 이 책을 기억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안토니오는 깜짝 놀라며 성경책을 쳐다보자, 요한은 “바로 하나님께서 이 성경책을 벽에서 꺼내 당신의 눈앞에 와있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하신 일입니다.”라고 증거했습니다. 하지만 안토니오는 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고, 요한을 사기꾼으로
몰아, 몰매를 때려 마을에서 쫓아냈습니다.
안토니오는 이 후 하나님과 성경이라는 말을 들으면 더욱 강포해 졌습니다. 요한은 이러한 안토니오는 버리고 떠날 수 없어서 기회 있을 때마다 그를 찾아가 성경을 권했습니다.
어느 날, 한 인부가 요한을
찾아와 안토니오가 술을 먹고 일하다가 3층에서 떨어져 다쳤다는 소식을 전하자,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심으로 알고 그를 찾아가 성경을 읽어주며 정성을 다해 간호했습니다.
몇 달 후, 안토니오는 히브리서 12장 “아들아, 주의 훈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5절)는 말씀에 충격을 얻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히 여겼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후 더욱 열심히 성경을 읽으며, 그는 자신의 죄와 성결, 거룩이란 단어들을 체험하게 되었고, 마침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안토니오는 요한 앞에 무릎 꿇고 자신의 잘못과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요한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이 한 일이 아닌,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말하며, 굳은 마음을 열어주신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임을 전했습니다.
그 뒤 안토니오와 요한은 함께 성경을 팔러 다녔습니다. 이렇게 외치면서요, “이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살아계신 말씀입니다.”
(영혼의 창을 여는 101가지
신학이야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