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2023년 저희 워싱턴필그림교회의 주제는 “주여, 은혜를 베푸소서”입니다. 우리 삶에 정말로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사도바울도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 그동안의 삶과 사역을 뒤돌아보며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사도바울이 주님을 위해 사역하면서 그 모든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삶도 만약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지 않으셨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비참해져 있었을 것이고 두려움과 절망과 한 숨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삶에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면서 은혜를 충만하게 부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지금 죄악이 관영한 험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많은 환난과 고난과 혼돈과 아픔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계속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기름이 떨어진 차는 잘 달릴 수 없듯이,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고 또한 교회에서 높은 직분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지 않은 성도는 그 삶이 메마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채워지면, 환경적으로 메마른 땅에 있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잘 이겨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채워지면, 잘 안 될 것 같아 보이는 것도 왠지 모르게 잘 되고,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가능해지고, 희생하고 손해 보는 것 같은데도 감사한 마음이 들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불안해해도 그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또한 우리가 주님의 은혜로 매일 충만하게 채워지면, 우리의 삶도 계속 아름답게 성화됩니다. 이 모든 게 “주님의 은혜”라고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필그림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2023년 새해에는 그 무엇보다 주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시기를 바라고, 또한 주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채워져서, 한 해 승리하며 더욱더 성장하게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