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역사다 (The Case for Christ)

지난 주에 저는 일주일 동안 휴가를 가졌습니다. 모처럼 캘리포니아 계신 어머님을 찾아 뵙고 돌아왔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 어머님께 효도를 많이 하고 싶었지만, 막상 뵈니까 잘 해드리지도 못하고 도리어 돌아오면서 "불효자는 웁니다"를 속으로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짧게나마 어머님을 뵙고 올 수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휴가 중에 저는 아내와 함께 한 크리스천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의 제목은 “예수는 역사다 (The Case for Christ)!” 전세계적으로 14 million copies(천사백만부)가 팔린 크리스천 베스트셀러 책 "The Case for Christ"의 저자인 Lee Strobel이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를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Lee Strobel은 Chicago Tribune 신문사의 최연소 신입 기자로 입사한 후,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에 한 크리스천의 도움을 받아 죽어 가던 딸을 살리게 됩니다. 그 사건 이후 Lee Strobel의 아내는 하나님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졌고 그래서 교회를 가게 됐고, 결국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나 남편이 무신론자이면서 사실과 이성적인 근거를 중요시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아내의 신앙과 하나님의 존재를 계속 부인하며 아내와 갈등하게 됩니다.

그러던 그는 아내의 신앙이 허구임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전문가들을 찾아 다니며 예수의 존재와 부활에 대해서 질문하며 고민하게 됩니다. 기나긴 연구와 고뇌 끝에 마침내 그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놀라운 진실을 부인할 수 없게 되고 결국 하나님께 "You win!"하며 두 손을 듭니다. 그리고 아내를 찾아가서 그 동안 그가 경험하고 발견한 것들을 눈물로 고백하며 아내 앞에서 무릎 꿇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게 됩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눈시울이 적셔졌습니다. 이 영화는 사실만을 추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역으로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예수님께서 진짜로 부활하셨고 지금도 살아계심을 증명하는데, 그로 인해 본인이 크리스천이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불신자들의 시각에서 궁금한 점들이 하나씩 풀리게 되는 과정을 그리면서 이 영화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볼 때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워싱턴필그림교회 성도님들도 이 영화를 한 번 볼 것을 추천합니다.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크리스천으로서 감동이 있고, 또한 불신자들에게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더 잘 증거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영화입니다. 무신론자 기자에서, 복음주의를 대표하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지금은 신학교 교수와 Woodland Church의 Teaching Pastor로서 하나님을 신실하게 증거하는 Lee Strobel 목사님이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가를 영화를 통해 은혜 받으시길 바라며, 그의 삶에 역사하셨던 하나님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오중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