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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추계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치며 (2018년 9월 30일)

추계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치며

 

추계 특별새벽기도회가 있었던 지난 주에는 날씨가 많이 흐리고 비도 많이 왔습니다. '날씨가 좋아야지 특새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성도님들이 일주일 내내 이른 새벽에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나오셨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이번 특새에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세 가지 비유가 기록된 배경과 그 의미,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탕자의 비유"로 알고 있는 이 스토리를 가지고 매 새벽마다 말씀을 풀이하고 깊이 있게 여러 각도에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여러 성도님들이, 많은 말씀의 깨달음과 큰 은혜가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저도 이번 특별 새벽기도회의 말씀을 6번에 걸쳐서 준비하면서, 잠도 잘 못자고, 어떻게 전해야 할까 고민하며 고뇌도 하는 한 주였지만, 개인적으로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설교를 마치고 앉아서 기도를 하는데, '내가 말씀을 이렇게 전달했었으면 더 나았겠다'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날도 있었고, 어떤 때는 기도하면서 스스로 설교의 내용을 생각하며 주님의 사랑에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습니다.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나에게 값없이 은혜로 탕진하시며 사랑을 쏟아 부어주시는 하나님, 거룩하고 엄위하시고 광대하신,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그 하나님이, 나에게 아버지가 되신다는 그 진리 하나만을 가지고도 감사하고 감격하게 됩니다.

 

그런데 스스로 자기는 아버지의 말을 어긴 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자기 의"를 내세우는, 첫째 아들과 같은 태도로 사는 사람은 이 하나님의 탕진하시는 사랑을 경험하기가 힘듭니다. 도리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같이 죄인들을 정죄하고 무시하고 손가락질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때에 죄인들이 하나님께 나아오는데 큰 걸림돌이 됩니다.

 

이 비유를 통해서도 저희가 알 수 있듯이, 둘째 아들은 자신이 죄인인 줄 알고, 미안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초청에 감사함으로 잔치에 참석하지만, 첫째 아들은 자기가 의인인 양 아버지께 화를 내고 아버지의 초청을 거부하며 그 잔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첫째 아들이 아버지의 초청을 거부하며, 아버지의 사랑을 밀쳐내고 있는 이유는 자기 스스로 "올바르게 살아왔다"라고 생각하는 "자기 의" 때문입니다. 그와 아버지를 갈라놓은 것은 그의 죄악된 삶 보다는, 자기 스스로 올바르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교만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바리세인과 서기관도 바로 이런 태도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바리세인과 서기관들에게 그들의 태도가 잘못 되었음을 알려주시기 위해 이 비유를 가르치신 것입니다. 우리도 첫째 아들과 같은 태도를 갖고 있으면, 바리새인과 같이 아무리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나름대로 의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하더라도, 그 삶은 참 신앙인의 삶이 아니라 그저 종교인의 삶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워싱턴필그림교회 성도님들이,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을 법한 첫째 아들의 교만한 태도를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더욱더 겸손해지기를 위해 기도하실 수 있기를 바라고, 그로 인해 사랑을 탕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더욱 경험하실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사랑을 탕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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