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기도합시다!

  2021년 8월 15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했습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 진입한 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아 대통령궁까지 장악하고 정부의 항복을 받아내면서 승리를 선언하였습니다. 대통령은 이미 다른 나라로 도피하였고, 국민들 또한 이웃 나라로 앞 다투어 피난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1994년 아프가니스탄에서 결성된 이슬람 무장단체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했었는데, 그 때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수많은 인권 침해와 여성에 대한 폭력, 사회 차별, 이슬람식 잔악한 처벌제도와 아동 학대 등 무수한 죄악을 낳으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샀습니다. 강경한 이슬람 신앙으로 무장한 이들은 다시 한 번 아프가니스탄을 엄격한 이슬람 율법으로 통치하며 아프가니스탄의 국민들과 신앙의 자유를 탄압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엄청난 혼란과 무수한 죽음, 공포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 공항은 필사의 탈출을 위해 몰려든 수많은 인파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등 극도의 긴장감이 이어졌습니다. 수천 명의 시민이 한꺼번에 활주로로 몰려들자 이들을 해산하려고 군대가 발포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행기에 채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은 비행기 계단과 날개, 바퀴에 매달려서라도 공포의 땅을 탈출하려다 결국 추락해 사망하는 등, 끔찍한 고통과 죽음의 소식들이 연일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도 카불의 끔찍한 상황이 전해지면서 일각에서는 “1975년 베트남 전쟁 당시 최악의 탈출이었던 사이공 탈출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사태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카불 시내를 빠져나가는 차량 행렬로 도로 곳곳은 꽉 막혔으며, 수많은 피난민들이 더는 갈 곳이 없다며 자포자기하며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과거 탈레반의 끔찍했던 통치를 기억하는 시민들은 여전히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온 세계 교회가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필그림교회 성도님들도 다음과 같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 탈레반 정권 속에서도 믿음을 지켜 왔고, 지금도 지켜가고 있는 크리스천들과 선교사님들을 보호하여 주소서.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처형의 대상이 되어 고통 가운데 있는 교회들을 돌보아 주시고, 어둠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생명을 누리는 거룩한 능력의 교회들로 일어나게 하소서. 교회와 성도들을 주님의 강한 손으로 붙드시고 세워주소서.

  2) 탈레반에 의하여 공포의 땅이 되어버린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고 생명을 걸고 도망하는 아프간의 영혼들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이들에게 생명과 평안을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복음과 말씀임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아프간의 영혼들을 복음으로 회복시켜 주소서.

  3) 어두움 가운데 빛을 비추시는 하나님의 영광이 아프가니스탄 가운데 비추어지게 하옵소서.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평화, 안전과 질서가 자리 잡히게 하시고,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새 생명의 역사가 아프가니스탄에 임하게 하소서. 이 사태 가운데서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이 이루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