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Blackout!
금요일 새벽부터 불었던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많은 집들이 정전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교회의 많은 성도님들도 영향을 받았는데, 금요일부터 정전된 상태로 언제 다시 전기가 들어올지 몰라 막막했을 겁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는 금요일 오전 11시경에 약 30초 동안만 전기가 나갔다가 곧바로 들어와서 교회 사역과 예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 하루 종일 교회에 나와 설교를 준비하며 별 생각들이 다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전기가 나갔다가 계속 안 들어오면 어떡하지? 혹시 토요 블레싱 기도회로 모여서 내가 설교하는 도중에 갑자기 전기가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 되지?' 별 쓸 때 없는 걱정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약 6년 전에 허리케인이 미국 동부를 강타했을 때, 뉴욕과 뉴저지에 살던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 2주일 넘도록 정전된 상태로 지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어서 그 고충이 어떠했는지 잘 모르지만, 그 당시 뉴저지에서 목회하시던 한 친구 목사님이 2주일 동안 집에 전기가 없이 살면서 힘들었던 얘기를 해주었던 생각이 납니다. 눈이 오는 겨울에 전기가 안 들어오는데, 따뜻한 물로 샤워도 못하고, 집에서는 계속 촛불을 켜고 지내며, 너무 추울 때는 어쩔 수 없이 전기가 나오는 친구 집으로 피신 가서 자야 했다고 합니다.
그 때 어떤 사람은 30층 아파트에서 살면서
엘리베이터가 작동이 되지 않아 매일 계단을 올라가고 내려와야만 했었다 합니다. 하루 이틀 정도면 그래도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정전된 상태로 1주일이 넘어가면 정말 불편 속에서 여러모로 삶이 힘들 겁니다.
‘만약 우리 집도 2주일 동안 정전된 상태로 살아야 한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전기 없이는
정말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예전엔 무심코 지나갔는데,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정전을 통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전기가 이처럼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전기를 발명한 에디슨에게 깊은 존경을 표하게 되었습니다.
^^
우리가 살면서 당연한 걸로 여기며 사는 많은 것들에 대해 좀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 세상에서 전기와 같이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추는 삶이 바로
우리 크리스천들의 삶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You are the light of the world!)" 빛 되신 예수님을 계속 반사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인생에
영적인 빛이 되셔서 어두움을 몰아내주시고 이제 어두움을 밝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오중석 목사)